넷플릭스 요리 예능으로 전성기 맞은 셰프, 유튜브판 접수 예고
“물 들어오니 노 젓네”...제작사 테오와 손잡고 ‘식덕후’ 론칭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라는 옛말이 무색하게, 물이 들어오면 노를 내던지고 산으로 가버린다는 독특한 캐릭터의 소유자.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시리즈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최강록 셰프가 드디어 팬들의 염원대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최근 방송가와 유튜브 생태계를 넘나들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최강록 셰프가 제작사 TEO(테오)와 손잡고 신규 웹 예능 ‘식덕후’를 선보인다. 그동안 방송 출연보다는 본업인 요리와 칩거(?)에 집중하던 그가 자신의 장기를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콘텐츠로 돌아온다는 소식에 대중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최강록의 귀환
제작사 TEO는 오는 12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강록이 출연하는 신규 예능 ‘식덕후’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최강록이 일본의 식재료를 찾아 마치 ‘덕후’처럼 집요하게 파고드는 과정을 담은 미식 탐방기다. 일본어 ‘오타쿠’에서 파생된 ‘덕후’라는 단어가 의미하듯, 한 가지 분야에 깊이 몰입하는 전문가적 면모와 최강록 특유의 엉뚱한 매력이 조화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미 최강록은 일본 식문화에 대한 남다른 조예로 정평이 나 있다. 스시에 매료되어 일본 유학길에 올랐던 그의 과거 이력은 이번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더한다. 단순한 맛집 탐방을 넘어 식재료의 근원을 찾아 떠나는 여정은 그가 가장 잘할 수 있고, 시청자들이 가장 보고 싶어 했던 그림이기도 하다.
마셰코부터 흑백요리사까지 증명된 스타성
최강록의 방송 이력은 화려하면서도 독보적이다. 2013년 ‘마스터셰프 코리아2’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그는 당시 “제목은 고추장 닭날개 조림으로 하겠습니다. 근데 이제 바질을 곁들인”이라는 전설적인 멘트를 남기며 인터넷 밈(Meme)의 주인공이 됐다. 만화 ‘미스터 초밥왕’을 보고 요리를 시작했다는 만화 같은 서사도 그의 캐릭터를 완성하는 중요한 요소였다.
이후 잠잠하던 그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시즌1과 시즌2에 연달아 출연하며 다시금 전성기를 맞았다. “나야, 들기름”과 같은 어록을 탄생시키는 것은 물론, 고차 라운드까지 진출하며 녹슬지 않은 요리 실력을 증명했다. 특히 방송 직후 그가 운영하던 식당에는 예약 대기자만 2만 명이 몰리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폭발적인 인기 속에서 돌연 식당 문을 닫고 폐업을 선언해 팬들을 충격에 빠뜨리기도 했다. 대중은 이를 두고 “물 들어오니까 노를 버리고 도망간다”며 안타까움 섞인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저 오타쿠 아닙니다 하지만
공개된 ‘식덕후’ 티저 영상은 최강록의 이런 반전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제작진이 “셰프님은 오타쿠이신가요”라고 묻자 그는 즉각 “아니죠”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이내 “애니메이션은 하나 꽂히면 주르륵 연결해서 보는 걸 좋아한다”며 만화 ‘배가본드’를 회상하며 보고 있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슬램덩크’, ‘귀멸의 칼날’ 등 유명 애니메이션을 언급하는가 하면, 조깅할 때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 속 기행종 거인이 뛰는 장면을 연습하고 있다며 기상천외한 팔동작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말로는 아니라고 하지만 행동은 영락없는 ‘덕후’ 그 자체인 모습에 네티즌들은 열광하고 있다.
팬들의 뜨거운 반응과 기대감
이번 콘텐츠 론칭 소식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티저 영상 댓글창에는 “물 들어와도 노 버리고 도망가니까 제작진이 쫓아가서 쥐여준 모양이다”, “최강록이라는 사람 자체가 그냥 콘텐츠다”, “드디어 그가 자본주의에 굴복했다” 등 유쾌한 반응들이 쏟아지고 있다.
총 6회로 기획된 ‘식덕후’는 오는 12일 오후 6시 유튜브 채널 TEO를 통해 첫 공개된다. 과연 최강록이 이번에는 노를 버리지 않고 끝까지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을지, 그의 유쾌한 덕질 여행에 귀추가 주목된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