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디자인 유출에 커뮤니티 ‘들썩’... 가격, 성능, 디자인 뭐 하나 빠지지 않는 ‘괴물’의 등장

중국의 전기차 강자 샤오펑(Xpeng)이 테슬라의 독주에 제동을 걸 강력한 카드를 준비 중이다. 차세대 전기 세단 ‘신형 P7’의 실내 디자인이 유출되면서, 그 놀라운 실체가 드러나자 전 세계 전기차 커뮤니티가 들썩이고 있다. 594마력의 폭발적인 힘, 한 번 충전으로 820km를 달리는 경이로운 주행거리, 그리고 3천만 원대라는 파격적인 가격표까지. 모든 면에서 ‘괴물’이라 불릴 만한 이 신예의 등장은 전기차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샤오펑 신형 P7 측정면 (출처=샤오펑)
미래에서 온 조종석, 실내에 먼저 감탄하다

이번에 유출된 신형 P7의 실내는 ‘미래’라는 단어 외에는 설명이 어렵다. 대시보드 중앙에 자리 잡은 거대한 플로팅 디스플레이는 모든 물리 버튼을 집어삼키며 극도의 미니멀리즘을 구현했다. 마치 첨단 기술로 가득 찬 미래 우주선의 조종석에 앉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샤오펑 신형 P7 실내디자인 유출사진 (출처=dongchedi)
여기에 몸을 완벽하게 감싸는 스포츠 버킷 시트는 고급스러움과 역동성을 동시에 잡았다. 단순히 보기 좋은 디자인을 넘어, 운전자에게 최상의 편안함과 지지력을 제공하겠다는 샤오펑의 자신감이 엿보인다. 세련된 디자인과 소재는 젊고 기술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해 보인다.

숫자로 증명하는 압도적 실력

신형 P7의 매력은 디자인에서 그치지 않는다. 제원표에 나열된 숫자들은 이 차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샤오펑 신형 P7 측정면2 (출처=샤오펑)
먼저 심장. 사륜구동(AWD) 모델은 최고출력 594마력이라는, 웬만한 슈퍼카가 부럽지 않은 막강한 힘을 자랑한다. 정지 상태에서 순식간에 속도를 끌어올리는 짜릿한 가속력은 운전의 재미를 극대화한다.

다음은 주행거리다. 이 차는 한 번의 완전 충전으로 최대 820km(중국 CLTC 기준)를 달릴 수 있다. 서울에서 부산을 왕복하고도 남는 거리로, 전기차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주행 가능 거리 불안’을 완벽하게 지워버렸다. 여기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LG화학과의 협력으로 탄생한 고밀도 배터리 팩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샤오펑 신형 P7 측면 (출처=샤오펑)
가격은 파격, 목표는 오직 테슬라

신형 P7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바로 가격표다. 중국 현지 출시 가격은 시작가 20만 위안, 우리 돈으로 약 3,790만 원 선에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샤오펑 신형 P7 상부 (출처=샤오펑)
이 가격은 글로벌 시장의 기준점인 테슬라 모델 3와 직접 경쟁하면서도, 성능 면에서는 상위 모델인 모델 S까지 위협하는 수준이다. 샤오펑의 자체 AI 칩 ‘투링(Turing)’을 기반으로 한 첨단 자율주행 기술 역시 테슬라와의 정면승부를 피하지 않겠다는 선전포고나 다름없다.
샤오펑 신형 P7 후면 (출처=샤오펑)
샤오펑의 신형 P7은 올해 3분기 중국 출시를 시작으로 유럽과 북미 등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릴 예정이다. 단순히 ‘중국산 전기차’라는 꼬리표를 떼어내는 것을 넘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왕좌를 노리는 야심 찬 도전자다. 이 무서운 신예의 등장이 오랫동안 테슬라가 지배해 온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뒤흔들게 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