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0마력인데 4천 초반?”... 아이오닉6 정조준한 ‘중국산 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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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8 2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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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8 20 14:50
BYD, 두 번째 전기차 ‘씰’ 20일 고객 인도 시작… 530마력 성능에 실구매가 4천 초반, 아이오닉 6·모델 3와 정면승부
중국 1위 전기차 기업 BYD가 두 번째 승용 모델인 고성능 전기 세단 ‘씰(SEAL)’의 국내 고객 인도를 20일부터 시작하며, 한국 시장 공략의 2막을 열었다. 530마력의 압도적인 성능을 갖추고도 보조금 적용 시 4천만 원대 초반이라는 파격적인 가격표를 앞세웠다. 이는 테슬라 모델 3와 현대 아이오닉 6가 주도하는 국내 중형 전기 세단 시장에 ‘주행거리’가 아닌 ‘가성비 퍼포먼스’라는 새로운 화두를 던지는 강력한 ‘메기’의 등장이다.
‘가격표’를 무기로, 아이오닉 6를 겨냥하다
BYD 씰 다이내믹 AWD 모델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가격 대비 성능이다. 시작 가격은 4,690만 원으로, 국고 보조금 178만 원과 지자체 보조금을 더하면 최종 실구매가는 지역에 따라 4,000만 원대 초반까지 내려온다.
이 가격으로 손에 쥐는 성능은 530마력, 제로백 3.8초다. 이는 비슷한 가격대의 현대 아이오닉 6 롱레인지 AWD 모델(약 325마력, 5.1초)이나 테슬라 모델 3 롱레인지(약 498마력, 4.4초)를 가볍게 압도하는 수치다. 국산차와 비슷한 가격으로 한 체급 위의 퍼포먼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짧은 주행거리? ‘기술력’으로 상쇄한다
물론 약점도 있다. 국내 인증 복합 주행거리는 407km로, 500km를 넘나드는 경쟁 모델보다 짧다. 하지만 BYD는 혁신적인 기술로 이 단점을 상쇄한다.
세계 최초로 적용된 ‘CTB(Cell-to-Body)’ 기술은 배터리 팩을 차체 프레임의 일부로 통합해 안전성과 핸들링 성능을 극대화했다. 또한, 겨울철 성능 저하가 단점으로 꼽히는 LFP 배터리를 사용했음에도, 저온 주행거리가 상온의 91% 수준(371km)에 달해 실용성을 높였다. 이는 BYD의 뛰어난 배터리 관리 기술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중국차’ 선입견 넘을까… 서비스망 대폭 확충
BYD코리아는 소비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사후 서비스(A/S) 문제에도 정면으로 대응한다. 현재 전국 18개의 전시장을 연말까지 30곳 이상으로, 14개의 서비스센터는 25곳 이상으로 늘려 고객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첫 구매 고객 500명에게 50만 원 충전 크레딧을 제공하는 것 역시 초기 시장 안착을 위한 자신감의 표현이다.
BYD 씰의 등장은 국내 전기차 시장에 ‘주행거리’가 유일한 기준이 아니라는 새로운 화두를 던진다. 압도적인 성능과 공격적인 가격, 그리고 혁신 기술로 무장한 이 강력한 ‘메기’가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흔들지, 소비자들의 흥미로운 저울질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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