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과 할인 ‘쌍끌이’…전기차 구매, 더 이상 망설일 이유가 사라졌다

현대 아이오닉 6가 10월, 파격적인 가격표를 들고 시장에 등판했다. 각종 할인과 보조금을 모두 적용하면 쏘나타 신차와 비슷한 2,000만 원대 구매가 가능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전기차 구매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가격’의 장벽을 허물고 본격적인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열겠다는 현대차의 야심 찬 승부수가 던져졌다.
아이오닉 6 정면(출처=현대차)

‘가격표의 마법’, 쏘나타가 부럽지 않다

전기차, 아직은 비싸다는 편견을 가졌다면 10월 한 달은 그 생각을 잠시 접어둬도 좋다. 현대차가 자사의 대표 전기 세단 아이오닉 6를 대상으로 전례 없는 할인 프로모션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시작 가격 4,856만 원(스탠다드 모델 기준)의 이 매력적인 전기차가 2,000만 원대로 내려앉는 마법, 그 비밀은 바로 ‘3단 로켓’처럼 구성된 할인 혜택에 있다.

먼저 현대차가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현금성 할인이 1단 로켓이다. 특정 재고 차량에 대한 할인과 중고차를 판매하고 신차를 구매할 때 추가 혜택을 주는 ‘트레이드인’ 등을 활용하면 최대 470만 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아이오닉 6 측면(출처=현대차)
2단 로켓은 가장 강력한 한 방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이다. 아이오닉 6 스탠다드 모델을 기준으로 국고 보조금 635만 원에 지자체 보조금(최대 997만 원)까지 더하면 지원금만 최대 1,632만 원에 달한다. 여기에 현대차 자체 할인을 더하면 이론상 최대 2,100만 원이 넘는 금액이 할인된다. 4,856만 원짜리 차를 2,754만 원, 즉 쏘나타 값으로 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는 이유다.
현대차 신형 아이오닉 6 실내 (출처=현대차)

디자인·성능·공간, 이미 세계가 인정한 ‘명차’

가격이 저렴해졌다고 해서 차의 가치까지 낮아진 것은 아니다. 아이오닉 6는 이미 ‘2023 세계 올해의 차(WCOTY)’를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그 상품성을 인정받은 모델이다. 유선형의 아름다운 디자인은 공기저항을 최소화해 주행 효율을 높이는 기능적인 역할까지 겸한다.
현대차 신형 아이오닉 6 측정면 (출처=현대차)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탄생한 만큼, 성능과 공간 활용성 또한 뛰어나다. 트림에 따라 최대 320마력의 강력한 힘을 뿜어내고, 한 번 충전으로 최대 562km(롱레인지 2WD, 18인치 타이어 기준)를 달릴 수 있어 장거리 운행에도 부족함이 없다. 전장 4,925mm, 휠베이스 2,950mm의 넉넉한 차체는 패밀리카로 사용하기에도 손색없는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전기차 시장의 ‘게임 체인저’ 될까

현대차가 이처럼 파격적인 카드를 꺼내 든 것은 주춤하는 전기차 시장의 수요를 다시 한번 끌어올리고, 경쟁자인 테슬라 모델 3 등을 견제하며 시장의 주도권을 확실히 잡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얼리어답터’를 넘어 이제는 가격과 실용성을 꼼꼼히 따지는 대중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인 셈이다.
현대차 신형 아이오닉 6 측면 (출처=현대차)
물론 최대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거주하는 지역의 보조금 잔여 현황 등 몇 가지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구매를 고려한다면 ‘무공해차 통합누리집’ 사이트를 방문해 내가 받을 수 있는 보조금 액수를 확인하고, 가까운 현대차 영업점에서 나에게 맞는 최적의 구매 조건을 꼼꼼히 상담받는 지혜가 필요하다.

전기차 구매를 망설여왔다면, 10월의 아이오닉 6는 ‘지금이 바로 기회’라고 온몸으로 외치고 있다. 디자인, 성능, 그리고 이제는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이 매력적인 전기 세단이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이석호 기자 sh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