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3천 대 리콜 속 가려진 현대 코나 90대, 조향장치 핵심 부품 ‘너클’ 파손 가능성
숫자만 보면 안 되는 이유. 전방 너클 열처리 부족, 주행 중 조향 불능으로 이어질 수도
10월 자동차 리콜 집계에 24개 차종, 1만 3,422대라는 숫자가 올랐다. 대부분 수입차라는 사실에 안도하기는 이르다. 정작 운전자의 안전을 직접 위협하는 결함은 단 90대에서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번 리콜의 핵심은 현대차 코나와 코나 하이브리드 90대다. 문제가 된 부위는 조향계통의 핵심 부품인 전방 너클이다. 리콜 대수가 적다고 위험도까지 낮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1만 3천 대라는 거대한 숫자보다 90대라는 작은 숫자가 운전자에게 더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1만 3천 대보다 90대가 더 무서운 이유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리콜센터가 공개한 10월 초기 통계를 보면, 수입차가 22개 차종 1만 3,332대로 압도적이다. 제작사별로는 볼보자동차코리아가 5,603대, 혼다코리아 3,836대 순이었다. 국산차는 현대차 2개 차종 90대가 전부다.
많은 운전자들은 리콜 기사에서 총대수를 먼저 본다. 1만 3천 대라는 숫자가 더 심각해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대수가 적어도 결함 부위가 조향이나 제동처럼 안전과 직결된다면 문제는 전혀 다른 차원이 된다.
링컨 노틸러스의 디지털 신호 처리 모듈이나 내비게이터의 와이퍼 암 결함도 이번 리콜에 포함됐지만, 조향 상실 가능성과는 체감 위험도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다.
코나 너클 결함, 주행 중 조향 불능 부른다
리콜 대상 코나와 코나 하이브리드는 2026년 7월 13일에서 15일 사이 생산된 일부 모델이다. 이 차량들은 전방 너클의 열처리 시간이 부족해 부품 경도가 낮아질 가능성이 확인됐다.
너클은 바퀴와 조향장치, 현가장치를 연결하는 핵심 구조물이다. 이 부품이 변형되거나 파손되면 정상적인 조향이 불가능해진다. 고속으로 코너를 도는 중 너클에 문제가 생기면, 핸들을 돌려도 차량이 운전자의 의도대로 반응하지 않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내 차가 해당되는지 확인하려면 생산일자만 볼 것이 아니다. 자동차리콜센터 홈페이지에서 차량번호나 차대번호로 조회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만약 조향 시 소음이나 이질감이 느껴진다면 즉시 고속주행을 피하고 서비스센터에서 점검을 받아야 한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