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펼쳐진 한국타이어 벤투스 익스피리언스 데이
고성능 M 시리즈와 만난 벤투스 에보 Z, 빗길부터 서킷까지 한계 성능 입증
국내 고성능 타이어 시장에서 국산 제품은 줄곧 수입 브랜드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다. 특히 서킷 주행과 같은 극한의 환경에서는 성능 차이가 명확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이러한 편견에 한국타이어가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자사의 초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에보 Z’ 라인업을 BMW의 고성능 모델 M 차량에 장착해 직접 성능을 증명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최근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열린 ‘2026 벤투스 익스피리언스 데이’는 단순한 제품 설명회를 넘어, 참가자들이 직접 타이어의 한계를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수입 타이어 편견 깨기 위해 칼을 갈았다
한국타이어는 행사 시작에 앞서 벤투스 고성능 라인업의 기술적 차별점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킷 주행에 최적화된 ‘벤투스 에보 Z’를 필두로, 스포츠 주행 성능을 강조한 ‘벤투스 S1 에보 Z’, 그리고 성능과 편안함의 균형을 맞춘 ‘벤투스 에보’ 등 각 제품의 개발 과정과 목표 성능이 공개됐다.
이는 단순히 ‘국산’이라는 이름값에 기댈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데이터와 성능으로 수입 타이어와 경쟁하겠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읽힌다. 체험 프로그램 역시 짐카나, 빗길 제동, 서킷 주행, 오프로드 등 다채롭게 구성해 타이어의 종합적인 성능을 검증하도록 설계했다.
빗길 제동부터 서킷 한계 주행까지
본격적인 체험은 BMW M2 차량으로 진행된 짐카나 코스에서 시작됐다. 짧은 코스에서 급가속과 급선회를 반복하는 동안 타이어는 운전자의 의도를 노면에 정확히 전달하며 안정적인 제어력을 보였다.
이어진 빗길 제동 테스트에서는 BMW M340i 차량이 동원됐다. 물이 고인 노면에서 시속 75km로 달리다 급제동하는 상황에서도 벤투스 에보 타이어는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차량을 멈춰 세웠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서킷 주행이었다. 고성능 세단의 교과서로 불리는 BMW M3와 M4에 각각 벤투스 S1 에보 Z와 벤투스 에보가 장착됐다. 전문 인스트럭터의 선도를 따라 고속으로 코너를 공략하는 과정에서 차체에 상당한 횡압력이 걸렸지만, 타이어는 끝까지 접지력을 잃지 않고 운전자에게 신뢰감을 줬다.
특히 전문 드라이버가 운전하는 M 택시 체험은 타이어 그립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를 실감케 했다. 드리프트 주행처럼 의도적으로 그립을 깨뜨리는 상황에서도 예측 가능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초고성능 타이어로서의 가치를 입증했다.
일반 소비자는 모든 타이어를 직접 경험하고 구매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시승 행사는 국산 타이어에 대한 막연한 불신을 해소하고, 성능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 근거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