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디자인은 9.4점인데…” 오너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한 의외의 단점들
코나 하이브리드 대신 선택한 이유, 하지만 시승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한 가지
르노 아르카나 하이브리드는 높은 연비와 쿠페형 디자인으로 주목받는 소형 SUV다. 실제 오너 평가에서도 연비와 디자인 항목은 10점 만점에 9.4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종합 점수는 8.9점에 머물렀다. 높은 만족도 이면에 일부 차주들이 특정 주행 상황에서 느끼는 아쉬움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매일 운전하며 느끼는 장점과 단점이 뚜렷하게 갈리는 상황이다.
디자인과 연비는 최고점, 품질은 최하점인 배경
항목별 점수를 보면 연비와 디자인이 가장 높고, 가격과 주행이 뒤를 잇는다. 반면 품질은 8.5점으로 여섯 항목 중 가장 낮다. 이는 잦은 고장을 의미하기보다, 주행 중 체감하는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실제로 한 차주는 “큰 차를 선호하지 않는 내 체형에 차의 너비와 높이가 잘 맞는다”며 디자인에 만족감을 표했다. 연비 만족도 역시 높다. 아르카나 하이브리드의 공인 복합연비는 17.4km/L(17인치 타이어 기준)지만, 일부 차주들은 “운전을 부드럽게 하면 20km/L를 넘긴다”는 후기를 남겼다.
공인연비 17.4km/L와 휘발유 L당 1,700원을 기준으로 연 2만km 주행 시, 예상 연료비는 약 195만 원이다. 월평균 약 16만 3,000원 수준으로, 자신의 출퇴근 거리를 대입해 경제성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시속 40km에서 나타나는 울컥거림의 정체
오너들이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은 저속 주행감이다. 2024년식 차량을 중고로 구매했다는 한 차주는 “외관과 연비는 만족하지만, 시속 40km 부근에서 변속할 때 울컥거림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크루즈 컨트롤 작동 시 급하게 가속하는 느낌이나 주행 중 간헐적인 실내 잡소리를 지적하는 의견도 있었다. 소프트웨어의 불안정성도 거론된다. 시스템이 반복적으로 재설정되거나 기능이 일관되게 작동하지 않는다는 불만이다.
물론 “가격 대비 주행 질감이 만족스럽다”는 긍정적 평가도 공존한다. 이런 개별 경험들은 시승 시 저속 변속감과 크루즈 가속 반응을 집중적으로 확인해야 할 이유가 된다.
코나 하이브리드보다 220mm 더 긴 차체
국산 소형 SUV 중에서는 코나 하이브리드가 직접적인 경쟁 모델로 꼽힌다. 두 차는 소형 SUV로 분류되지만, 아르카나는 코나보다 전장이 220mm, 휠베이스(축간거리)가 60mm 더 길다. 전폭은 거의 같다.
긴 차체와 유려한 쿠페형 디자인을 선호한다면 아르카나가 매력적일 수 있다. 반면 코나는 상대적으로 짧은 길이 덕에 좁은 공간에서의 주차 편의성이 조금 더 낫다. 뒷좌석 머리 공간이나 트렁크 실용성은 수치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워 직접 비교가 필수다.
중고차 시장에서 2024년식 아르카나 하이브리드는 1,820만 원대부터 가격이 형성돼 있다. 물론 주행거리나 사고 유무에 따라 가격은 크게 달라진다. 연비와 디자인이라는 확실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일부 오너들이 지적한 저속 주행감과 소프트웨어 문제를 자신이 감수할 수 있는지 신중히 판단해야 만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