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SUV 시장의 조용한 강자, 실제 오너 평가 점수는 상상 이상
연비·디자인 9점대 높은 만족도 속 유일하게 아쉬운 점으로 꼽힌 ‘이것’

니로 하이브리드 / 기아


기아의 소형 SUV 니로 하이브리드는 컴팩트한 차체에도 불구하고 넓은 실내 공간과 압도적인 연비 효율을 앞세워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실제 차주들의 평가를 기반으로 하는 네이버 마이카 오너평가에서 이러한 장점이 명확한 수치로 드러나며 주목받고 있다.

니로 하이브리드의 종합 오너평가 점수는 10점 만점에 8.8점으로 집계됐다. 놀라운 점은 가격을 제외한 연비, 디자인, 주행, 거주성, 품질 등 모든 항목에서 9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이는 실제 운전자들의 차량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소형 SUV라는 체급을 고려하면 더욱 인상적인 결과다.

연비와 디자인 두 마리 토끼 잡았다



니로 하이브리드 / 기아


항목별 평가를 자세히 살펴보면 니로 하이브리드의 핵심 경쟁력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알 수 있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부분은 단연 연비로, 무려 9.6점에 달했다. 디자인 역시 9.3점을 기록하며 오너들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니로의 디자인은 기아의 최신 디자인 철학이 반영되어 세련된 인상을 준다. 전면부는 시그니처인 타이거 노즈 그릴과 심장 박동을 형상화한 LED 주간주행등이 조화를 이뤄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강조한다. 측면부는 유려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과 C필러의 컬러 포인트를 통해 개성을 드러냈고, 후면부는 부메랑 형태의 LED 리어 콤비램프로 깔끔하게 마무리됐다. 무엇보다 실제 주행 연비는 공인 복합연비 기준 19.1~20.8km/L로, 어지간한 도심 주행에서는 20km/L를 훌쩍 넘기는 경험을 할 수 있어 유지비 절감에 탁월하다.

일상 주행에 최적화된 성능과 거주성



주행 감각과 실내 거주성 항목은 각각 9.1점을 기록하며 균형 잡힌 상품성을 입증했다. 니로 하이브리드는 1.6리터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해 최고출력 104마력, 최대토크 14.7kg·m를 발휘한다.

수치상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전기모터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초반 가속이 경쾌하고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부드러운 주행 질감을 제공한다. 전장 4,420mm, 전폭 1,825mm, 휠베이스 2,720mm의 차체 크기는 이전 세대보다 커져 외형 대비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니로 하이브리드 / 기아


유일한 단점으로 꼽힌 가격



품질 항목은 9점으로 안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가격 항목은 7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니로 하이브리드의 판매 가격은 트림에 따라 2,787만 원에서 3,497만 원대로 형성되어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소형 SUV로서는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대라는 인식을 보인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업계 전문가는 “초기 구매 비용은 다소 높게 느껴질 수 있지만, 압도적인 연비로 인한 유류비 절감 효과와 각종 세제 혜택을 고려하면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충분히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초기 비용과 장기적인 유지비 사이에서 어떤 가치에 무게를 두느냐가 선택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오너들 역시 “작은 차인 줄 알고 샀는데 실내가 기대 이상으로 넓다”, “연비 하나만으로도 모든 단점이 용서된다” 등 실용성에 높은 만족감을 표현하고 있다. 니로 하이브리드는 화려함보다는 현실적인 만족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여전히 가장 설득력 있는 선택지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니로 하이브리드 /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 실내 / 기아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