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명 Q300으로 베일 벗은 KGM 차세대 픽업트럭 ‘무쏘’ 공식 공개
디젤은 물론 KGM 최초 2.0 가솔린 터보까지, 기아 타스만과 정면 승부 예고
KG 모빌리티(이하 KGM)가 프로젝트명 ‘Q300’으로 알려졌던 차세대 픽업트럭의 공식 명칭을 ‘무쏘(MUSSO)’로 확정하고 외관 이미지를 전격 공개했다. 1990년대 대한민국 픽업트럭 시장을 호령했던 이름의 귀환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롭게 탄생한 무쏘는 단순히 과거의 명성을 빌리는 것을 넘어, KGM이 지난 1월 출범시킨 픽업 통합 브랜드 ‘무쏘’의 플래그십 모델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이는 기존 렉스턴 스포츠 및 칸의 계보를 잇는 후속 모델이면서, 동시에 KGM의 픽업 라인업 전체를 이끌어갈 상징적인 존재임을 의미한다.
더 각지고 강인해진 정통 픽업의 귀환
공개된 외관은 KGM의 디자인 철학 ‘Powered by Toughness’를 충실히 반영했다. 각진 형태의 프론트 범퍼와 대담한 라디에이터 그릴, 직선을 강조한 측면 캐릭터 라인은 정통 픽업트럭이 갖춰야 할 강인하고 터프한 인상을 극대화한다.
특히 풀옵션 모델의 경우, 헤드램프 상단으로 이어지는 램프 디자인과 시원하게 커진 중앙 인테이크 그릴이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여기에 20인치 다이아몬드 커팅 휠과 볼륨감 넘치는 차체가 어우러져 강인함과 프리미엄 이미지를 동시에 구현했다. 후면부 역시 직선 위주의 디자인과 세로형 테일램프를 적용해 오프로더로서의 정체성을 명확히 했다.
도심까지 넘보는 투트랙 전략
KGM은 이번 무쏘에 특별한 선택지를 마련했다. 바로 전면 디자인을 차별화한 ‘그랜드 스타일’ 패키지다. 기본 모델이 오프로드와 아웃도어 활동에 초점을 맞춘 정통 픽업의 감성을 강조했다면, 그랜드 스타일은 세련되고 모던한 디자인으로 도심 주행에 어울리는 ‘어반 SUV’의 느낌을 강화했다.
이는 레저와 캠핑을 즐기는 전통적인 픽업트럭 소비자뿐만 아니라, 도심 출퇴근이나 패밀리카로 활용하려는 새로운 수요까지 모두 흡수하겠다는 KGM의 폭넓은 시장 공략 의지를 보여준다.
KGM의 승부수 2.0 가솔린 터보
신형 무쏘의 가장 큰 변화는 심장에 있다. KGM은 최근 공개한 순수 전기 픽업 ‘무쏘 EV’와 별개로, 내연기관 라인업을 대폭 강화하며 시장의 요구에 정면으로 응수했다.
주목할 부분은 KGM 최초로 탑재되는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다. 기존 1.5리터 터보 엔진 위주였던 KGM의 가솔린 라인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핵심 동력원이다. 아직 구체적인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강력한 성능보다는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 영역에서의 효율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자동차 업계 전문가는 “신형 무쏘는 단순한 신차 출시가 아니라, KGM 픽업 브랜드의 미래 전략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라며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기아 타스만과의 시장 경쟁에서 가솔린 픽업이라는 차별화된 카드로 어떤 성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