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보조금 소진에도 르노코리아 파격 프로모션 진행
자체 보조금 800만원에 추가 할인까지… 3천만원대 구매 가능
정부의 올해 전기차 보조금이 사실상 바닥을 드러낸 가운데, 르노코리아가 파격적인 자체 할인 카드를 꺼내 들었다. 주인공은 전기 SUV ‘세닉 E-Tech’다. 최대 1550만원에 달하는 할인 혜택을 제공해 보조금 없이도 3천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연말 자동차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보조금 공백 메운 르노의 통 큰 결단
르노코리아는 ‘르노 메르시 위크’라는 연말 고객 감사 이벤트를 통해 세닉 E-Tech 구매 고객에게 자체 전기차 보조금 800만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지급된 국고 및 지자체 보조금의 전국 평균액에 준하는 금액이다.
여기에 연말 특별 프로모션으로 최대 700만원의 추가 할인이 더해진다. 만약 기존에 르노 차량을 구매했거나 현재 보유 중인 고객이라면 50만원의 로열티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이 모든 혜택을 종합하면, 세닉 E-Tech 테크노 트림은 출고가 5159만원에서 1450만원 이상 할인된 3703만 6000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최상위 트림인 아이코닉 역시 4499만 6000원으로, 사실상 국산 소형 SUV 수준의 가격으로 프랑스산 전기 SUV를 소유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다만 이번 프로모션은 한정 수량으로 진행돼 조기 마감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유럽 올해의 차는 뭐가 다를까
가격 경쟁력뿐만 아니라 차량 자체의 상품성도 뛰어나다. 세닉 E-Tech는 르노그룹의 전기차 전문 자회사 암페어(Ampere)의 전용 플랫폼 ‘AmpR 미디움’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87kWh 용량의 LG에너지솔루션 NCM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산업통상자원부 인증 기준 최대 460km를 주행할 수 있다.
최고출력 160kW(218마력), 최대토크 300Nm를 발휘하는 전기 모터는 도심과 고속 주행 모두에서 경쾌하고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보여준다. 이러한 상품성을 인정받아 세닉 E-Tech는 2024년 ‘유럽 올해의 차(European Car of the Year)’로 선정됐으며, 국내에서도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가 선정한 ‘9월 이달의 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안전과 혁신적인 공간 활용
르노는 안전에 대한 남다른 철학을 세닉 E-Tech에도 고스란히 담았다. 특히 전기차 화재 발생 시 소방관이 신속하게 배터리 열 폭주를 진압할 수 있도록 돕는 특허 기술 ‘파이어맨 액세스(Fireman Access)’를 적용해 안전성을 극대화했다.
실내 공간의 혁신도 돋보인다. ‘솔라베이(Solarbay) 파노라믹 선루프’는 별도의 차양막 없이 버튼 하나로 유리의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어 뛰어난 개방감과 편의성을 제공한다. 넓은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한 넉넉한 2열 공간과 트렁크 용량 역시 패밀리 SUV로서의 가치를 높이는 부분이다. 르노코리아의 이번 파격적인 프로모션이 연말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