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kWh 대용량 배터리 탑재로 1회 충전 400km 이상 주행 기대
광활한 실내 공간과 최첨단 사양으로 무장한 전기 MPV의 탄생

스타리아 EV - 출처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다목적 차량(MPV)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강력한 모델을 내놨다. 바로 스타리아의 전동화 모델인 ‘더 뉴 스타리아 EV’다. 현대차는 벨기에 브뤼셀 엑스포에서 열린 ‘2026 브뤼셀 모터쇼’를 통해 이 차량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본격적인 전기 MPV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그동안 하이브리드 모델에 머물러 있던 대형 MPV 시장에 순수 전기차가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대폭 넓어질 전망이다.

미래지향적 디자인에 담긴 실용성



이번에 공개된 스타리아 EV는 기존 스타리아가 가진 독창적인 ‘인사이드 아웃’ 디자인 철학을 계승하면서도 전기차만의 차별화된 요소를 곳곳에 배치했다. 전면부는 수평으로 길게 뻗은 일자형 램프를 통해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강조했고, 불필요한 장식을 배제하여 더욱 깔끔하고 정제된 인상을 준다. 특히 전면 충전구와 액티브 에어 플랩을 파팅 라인 중심으로 매끄럽게 구현해 공기역학적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시각적인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측면에는 EV 전용 17인치 휠을 적용해 간결하면서도 단단한 느낌을 더했다.

스타리아 EV - 출처 : 현대자동차


덩치 커도 멀리 간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배터리와 주행거리다. 더 뉴 스타리아 EV에는 84.0kWh 용량의 4세대 배터리가 탑재됐다. 현대차의 주력 전기차인 아이오닉 5와 동일한 배터리 팩을 공유한다. 아직 공식적인 주행거리는 인증 전이지만, 업계에서는 아이오닉 5의 효율을 고려했을 때 1회 충전 시 최소 400km 이상은 무난하게 주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장거리 가족 여행이나 상업용 운송 수단으로 사용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다. 무거운 차체와 공기 저항이 큰 MPV 특성상 효율성 확보가 관건이었으나, 현대차는 대용량 배터리와 효율적인 시스템 제어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거실을 옮겨 놓은 듯한 실내 공간



스타리아 EV - 출처 : 현대자동차


실내 공간은 스타리아 EV의 가장 큰 무기다. 전장 5,255mm, 휠베이스 3,275mm에 달하는 거대한 차체는 동급 최대 수준의 거주성을 제공한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이점을 살려 바닥을 평평하게 설계함으로써 2열과 3열 탑승객 모두에게 넉넉한 헤드룸과 레그룸을 선사한다. 여기에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나란히 배치해 시원한 개방감을 주며, 필요한 기능은 물리 버튼으로 남겨두어 주행 중 조작 편의성을 놓치지 않았다.

패밀리카의 새로운 기준



현대차는 스타리아 EV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cNC를 적용하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차량을 항상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음은 물론, 실내외에서 가전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V2L 기능까지 갖췄다. 이는 캠핑이나 차박을 즐기는 레저 인구에게 강력한 소구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100W USB-C 타입 충전 단자 등 최신 커넥티비티 사양도 대거 적용되어 ‘움직이는 사무실’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낼 예정이다.

스타리아 EV - 출처 :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부터 한국과 유럽 시장에서 스타리아 EV 판매를 순차적으로 시작한다. 자비에르 마르티넷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장은 “스타리아 EV는 고객들이 신뢰해온 스타리아에 EV 기술을 결합한 모델”이라며 “넓은 공간과 효율적인 충전 시스템을 통해 실용적인 전기 MPV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기존 카니발 하이브리드가 독주하고 있는 국내 패밀리카 시장에서 순수 전기차인 스타리아 EV가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