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서킷에서 베일 벗은 ‘마그마 GT 콘셉트’, AMG·M과 정면승부 예고
국산차 최초 ‘미드십’ 구조 채택… 공기역학으로 빚어낸 역동적 디자인
고성능 브랜드 마그마의 정점
‘마그마 GT 콘셉트’는 제네시스가 추진하는 고성능 프로그램 ‘마그마’의 정점에 위치한다. 메르세데스-벤츠의 AMG, BMW의 M처럼 제네시스만의 독자적인 고성능 서브 브랜드를 구축하겠다는 장기적인 비전의 신호탄이다.제네시스는 브랜드 독립 10주년을 기점으로 이 모델을 공개하며, 향후 GT 카테고리 레이싱 진출 가능성까지 공식화했다. 이는 럭셔리 시장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이제는 기술력의 각축장인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진검승부를 펼치겠다는 선언으로 풀이된다. 이미 양산을 예고한 GV60 마그마, G80 마그마 스페셜 등이 일상에서의 고성능을 지향한다면, GT 콘셉트는 오직 서킷 위에서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목표로 한다.
엔진을 중앙에 품은 미드십 구조
디자인과 설계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국산차에서는 전례를 찾기 힘든 ‘미드십(Mid-ship)’ 엔진 레이아웃이다. 엔진을 차체 중앙에 배치해 무게 중심을 최적화하는 이 구조는 포르쉐, 페라리 등 정통 스포츠카 브랜드의 전유물로 여겨졌다.극단적으로 낮고 넓은 전면부와 유려하게 흐르는 루프 라인, 후방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보트 테일(Boat-tail)’ 디자인은 공기역학적 효율을 극대화한다. 특히 제네시스의 상징인 두 줄 헤드램프와 통합된 카나드, G-매트릭스 패턴 구조물 등은 단순히 미적인 요소를 넘어 고속 주행 시 차체를 노면으로 강하게 짓누르는 다운포스를 생성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국산 스포츠카의 새로운 기준
‘역동적인 우아함’이라는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은 마그마 GT 콘셉트를 통해 퍼포먼스 중심으로 완벽하게 재해석됐다. 아직 구체적인 동력계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드십 구조를 채택한 만큼 엔진 배치와 냉각 효율, 차체 강성 확보에 브랜드의 모든 기술력을 집약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콘셉트카 공개는 단순한 신차 발표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향후 출시될 제네시스의 모든 고성능 모델들의 디자인과 기술적 방향성을 제시하는 기준점이 되기 때문이다. 제네시스가 빚어낸 이 국산 스포츠카가 글로벌 고성능차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