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아토 3, 부분변경 ‘에보’로 유럽 시장 공개… 파격적인 성능 향상
800V 시스템, 442마력 듀얼모터 추가… 국산 전기차 시장 판도 흔드나

아토3 에보 - 출처 : BYD


BYD코리아가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지 1년, 이제는 주력 모델을 앞세워 본격적인 공세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2025년까지 누적 판매 3,076대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알린 BYD 아토 3가 ‘아토 3 에보(EVO)’라는 이름으로 완전히 새롭게 태어났다.

BYD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유럽 시장에 아토 3 에보를 공식 발표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모델은 2022년 첫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의 피드백을 반영한 대대적인 상품성 개선 버전으로, 사실상 완전 변경에 가까운 변화를 담았다.

더욱 세련되고 날렵해진 디자인



아토3 에보 - 출처 : BYD


외관은 기존의 큰 틀은 유지하면서도 디테일을 한층 정교하게 다듬어 완성도를 높였다. 날개 형상의 주간주행등과 날렵한 LED 헤드램프는 그대로 유지했지만, 전면 범퍼 형상을 새롭게 디자인해 더욱 공격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인상을 준다.

특히 창문 주변의 그래픽을 간결하게 정리해 군더더기 없는 세련미를 강조했다. 후면부의 변화는 더욱 극적이다. 입체적으로 겹쳐진 그래픽이 적용된 새로운 테일램프와 굴곡을 더한 테일게이트 상단 스포일러는 스포티한 감성을 한껏 끌어올린다.

운전자 중심으로 바뀐 실내 공간



아토3 에보 - 출처 : BYD


실내는 기존 레이아웃을 따르면서도 운전자의 체감 품질과 편의성을 대폭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디스플레이다. 기존 5인치였던 풀 LCD 계기판은 8.8인치로, 12.8인치였던 중앙 디스플레이는 15.6인치로 크게 확대되어 뛰어난 시인성을 제공한다.

비행기 스로틀을 연상시켰던 독특한 디자인의 전자식 기어 레버는 스티어링 칼럼 방식으로 변경됐다. 덕분에 센터 터널 공간 활용성이 극대화됐으며, 무선 충전 패드와 컵홀더 위치 역시 운전자가 사용하기 편하도록 재배치됐다. 여기에 서라운드 뷰 모니터, 1열 열선 시트, 앰비언트 라이트가 기본으로 제공되어 상품성을 높였다.

기술적 도약 800V 시스템과 510km 주행거리



아토3 에보 - 출처 : BYD


이번 아토 3 에보의 핵심은 파워트레인의 혁신적인 변화다. BYD의 최신 전기차 플랫폼인 E-플랫폼 3.0을 기반으로, 기존보다 14.3kWh나 용량이 늘어난 74.8kWh 배터리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WLTP 기준 최대 510km까지 늘어났다.

단순히 배터리 용량만 키운 것이 아니다. 차체와 배터리를 통합하는 ‘셀 투 보디(Cell to Body)’ 구조로 진화해 차체 강성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잡았다. 또한 800V 고전압 시스템을 적용, 최대 220kW의 급속 충전을 지원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단 25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심장을 뛰게 하는 강력한 성능



구동 방식 역시 완전히 새로워졌다. 기본 싱글모터 모델은 기존 전륜구동에서 후륜구동으로 변경되어 더욱 역동적인 주행 감각을 제공한다. 최고출력은 308마력으로 크게 향상됐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5.5초에 불과하다.

여기에 강력한 성능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듀얼모터 사륜구동 모델이 새롭게 추가됐다. 이 모델은 최고출력 442마력, 최대토크 57.1kg·m라는 압도적인 힘을 발휘하며 제로백은 단 3.9초를 기록한다. 국산 고성능 전기차와 직접 경쟁이 가능한 수준이다.

아토 3 에보의 국내 출시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기존 모델의 성공과 파격적으로 향상된 상품성을 고려할 때 국내 소비자들의 도입 요구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기존 모델 대비 소폭 인상이 예상되지만, 성능을 고려하면 여전히 압도적인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