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SUV ‘폴스타 3’와 고성능 GT ‘폴스타 5’ 연내 출시 확정
전시장 10곳으로 확대하고 충전기 400기 구축…‘프리미엄 넘어 럭셔리’ 선언
폴스타코리아가 2026년 한국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도약을 위한 야심 찬 계획을 발표했다. 테슬라와 독일 브랜드가 주도하는 국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을 앞세운 폴스타가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준비를 마쳤다.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는 지난 11일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올해 폴스타 3와 폴스타 5를 출시해 연간 4000대 판매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판매량(2957대) 대비 35% 이상 높은 수치로, 브랜드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SUV부터 고성능 GT까지, 빈틈없는 라인업 구축
폴스타의 새로운 공세는 강력한 신차 라인업이 이끈다. 먼저 상반기 출시 후 3분기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될 ‘폴스타 3’는 브랜드 최초의 퍼포먼스 SUV다. 액티브 에어 서스펜션을 탑재해 역동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자랑하며, 1회 충전 시 WLTP 기준 최대 635km를 주행할 수 있어 장거리 운행에도 부족함이 없다.
하반기에는 4도어 퍼포먼스 그랜드 투어러(GT) ‘폴스타 5’가 등판한다. 800V 기반의 전용 아키텍처를 적용해 초고속 충전이 가능하며, SK온의 고성능 NCM 배터리를 탑재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무려 678km에 달해 현존하는 전기차 중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
기존의 쿠페형 SUV 폴스타 4에 이어 폴스타 3와 5가 가세하면, 폴스타는 D세그먼트부터 F세그먼트까지 아우르는 탄탄한 전동화 라인업을 완성하게 된다.
고객 접점 확대, 충전 불안 해소 나선다
폴스타코리아는 판매 및 서비스 네트워크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 1분기 내 서울 한남 전시장을 수입차 격전지인 강남 도산대로로 확장 이전하며, 대구에도 새로운 전시장을 연다. 연내 일산과 인천까지 추가해 전국 리테일 접점을 기존 7곳에서 10곳으로 늘릴 방침이다.
전기차 오너들의 가장 큰 고민인 충전 인프라 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이다. 2030년까지 전국 40개소에 400기 이상의 충전기를 직접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달 출시될 ‘폴스타 오너 앱’을 통해 서비스 예약과 정비 이력 확인 등 통합 관리 환경을 제공해 고객 편의성을 높인다.
프리미엄 넘어 럭셔리로, 지커와 집안싸움 예고
함 대표는 “폴스타는 ‘프리미엄 투 럭셔리(Premium to Luxury)’ 브랜드를 지향한다”며 단순한 프리미엄을 넘어선 럭셔리 전기차 브랜드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미니멀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압도적인 성능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하지만 변수도 존재한다. 폴스타와 같은 지리그룹 산하의 럭셔리 브랜드 ‘지커(Zeekr)’가 올 상반기 한국 시장 진출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두 브랜드 모두 프리미엄-럭셔리 시장을 겨냥하고 있어, 그룹 내 브랜드 간 시장 간섭 가능성도 제기된다. 치열해지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폴스타가 ‘스웨덴산 명품’이라는 새로운 포지셔닝으로 성공적인 안착을 이룰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