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부진 털어낼 링컨의 비장의 무기, 노틸러스 하이브리드 국내 상륙
290마력 강력한 성능과 압도적 실내 디자인으로 프리미엄 SUV 시장 정조준
링컨이 주력 중형 SUV 노틸러스의 하이브리드(FHEV) 모델을 국내 시장에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제네시스 GV80, 벤츠 GLC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버티는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새로운 선택지로 부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최근 환경부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시스템(KENCIS)에 따르면, 링컨코리아는 노틸러스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증 절차를 완료했다. 이는 사실상 국내 출시가 임박했음을 의미한다.
판매 부진 탈출 위한 링컨의 승부수
링컨이 하이브리드 카드를 꺼내 든 배경에는 기존 모델의 부진한 판매 실적이 있다. 2023년 완전 변경을 거친 3세대 노틸러스는 혁신적인 실내 디자인으로 주목받았지만, 국내 판매량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4년 연간 판매량은 1,167대에 그쳤고, 지난해에는 714대로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단일 2.0 가솔린 터보 파워트레인 구성의 한계를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이에 링컨은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검증받은 하이브리드 모델을 도입해 라인업을 강화하고 판매량을 회복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존 2.0 터보 모델은 단종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이 주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
더 강력해진 심장, 높아진 효율
새롭게 선보이는 노틸러스 하이브리드는 기존 2.0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에 2개의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결합한 정통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변속기는 기존 자동변속기에서 CVT(무단변속기)로 변경됐다.
이를 통해 시스템 최고출력은 290마력으로, 기존 2.0 터보 모델(252마력)보다 38마력이나 상승했다. 공차중량은 65kg가량 늘었지만, 강력해진 출력 덕분에 주행 성능은 오히려 개선됐다. 공식 복합연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기존 모델(9.0km/L)보다 약 25% 높은 효율을 보이는 미국 기준을 고려하면 국내에서는 11km/L 초반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선을 압도하는 48인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노틸러스의 가장 큰 무기는 단연 실내 공간이다. 전장 4,910mm, 전폭 1,950mm의 넉넉한 차체는 경쟁 모델 대비 여유로운 공간을 자랑한다.
실내에 들어서면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48인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시선을 압도한다. 여기에 11.1인치 센터 터치스크린이 더해져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완성한다. 나파 가죽으로 마감된 24방향 멀티 컨투어 시트, 1·2열 통풍 기능, 28개 스피커로 구성된 레벨 울티마 3D 오디오 시스템 등 호화로운 편의 사양도 기본이다.
8천만 원대 가격, GV80과 정면 대결
문제는 가격이다. 현행 노틸러스 2.0 터보 모델의 국내 가격은 7,620만 원이다. 딜러사에 따르면 2026년식부터는 가격이 1,000만 원 이상 인상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새롭게 출시될 하이브리드 모델의 가격은 8천만 원 중후반대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이는 제네시스 GV80의 주력 트림과 직접 경쟁하는 가격대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에 집중하는 동안, 링컨이 꺼내 든 ‘정통 하이브리드’ 카드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