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BMW 등 51개 차종 17만 9,880대 자발적 시정조치 돌입.
소프트웨어 오류가 원인, 주행 중 계기판 꺼짐부터 제동 성능 저하까지.

i5 / BMW


국토교통부가 현대자동차, 기아, BMW 코리아에서 제작 또는 수입 판매한 51개 차종, 총 17만 9,880대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되어 자발적 시정조치(리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리콜은 국내 베스트셀링 모델인 포터Ⅱ와 그랜저, K8 등이 대거 포함되었을 뿐만 아니라,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가리지 않고 발생해 파장이 클 전망이다.

포터와 봉고 전기트럭 제동 문제



현대차 포터Ⅱ 일렉트릭 3만 6,603대는 전동식 진공펌프의 소프트웨어 오류가 확인됐다. 이 결함으로 인해 진공펌프 작동이 원활하지 않아 제동 성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해당 차량은 12일부터 무상 수리(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

K8 / 기아


기아 봉고Ⅲ EV 2만 5,078대 역시 동일한 문제로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제동 성능 저하 우려에 따라 오는 24일부터 개선 조치가 시작된다. 두 모델 모두 소상공인이 주로 이용하는 상용 전기차인 만큼, 제동과 직결된 문제에 대한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

그랜저 K8 등 주력 모델 계기판 먹통



이번 리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결함은 계기판 꺼짐 현상이다. 현대차 그랜저, 쏘나타 등 20개 차종 3만 9,148대에서 계기판 제어 소프트웨어 오류로 주행 중 화면이 표시되지 않을 수 있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됐다.

포터 2 일렉트릭 / 현대자동차


기아 K8을 포함한 16개 차종 6만 9,137대에서도 같은 원인으로 인한 결함이 발견됐다. 이들 차량은 모두 11일부터 시정조치가 진행 중이다.

계기판은 속도, 주행 가능 거리, 각종 경고등과 같은 핵심 주행 정보를 전달하는 장치다. 주행 중 계기판이 꺼지는 것은 운전자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는 문제로, 대상 차량만 10만 대가 넘어 소프트웨어 관리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되고 있다.

수입차 BMW도 시동 꺼짐 가능성



그랜저 / 현대자동차


수입차도 이번 리콜을 피하지 못했다. BMW 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i5 eDrive40 등 13개 차종 9,914대에서 소프트웨어 결함이 발견됐다.

에어컨 컴프레셔 제어장치 소프트웨어의 오류로 고전압 시스템이 차단되어 주행 중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된 것이다. 해당 차량들은 지난 4일부터 리콜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대규모 리콜 대상에 자신의 차량이 포함되는지 여부는 자동차리콜센터 홈페이지에서 차량번호나 차대번호를 입력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제작사들은 순차적으로 리콜 통지서를 발송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개선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발 빠른 대응이 요구된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