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북미 전문 기자 50명이 만장일치로 꼽은 ‘올해의 차’.
전기차 시대에 하이브리드로 정상을 차지한 현대 팰리세이드의 인기 비결은?

팰리세이드 외관 /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SUV, 2026년형 팰리세이드가 북미 자동차 시장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북미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꼽히는 ‘북미 올해의 유틸리티 차량(NACTOY)’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수상은 미국과 캐나다의 자동차 전문 기자 50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독립적인 평가를 통해 결정돼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쟁쟁한 전기차 제치고 거머쥔 영광

올해 시상식은 특히 치열한 경쟁 구도로 주목받았다. 최종 후보에는 루시드의 대형 전기 SUV ‘그래비티’와 닛산의 소형 전기 해치백 ‘리프’가 이름을 올리며 전기차의 강세가 예상됐다. 하지만 최종 승자는 현대 팰리세이드였다.

전기차 중심의 시장 흐름 속에서 차세대 하이브리드 기술로 무장한 팰리세이드가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이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높은 완성도와 실용성이 전기차 못지않은 경쟁력을 갖췄음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팰리세이드 내부 / 사진=현대차

21세기형 가족 SUV의 기준을 세우다

심사위원단은 팰리세이드를 “넓은 실내 공간, 첨단 기술, 그리고 운전의 즐거움을 모두 갖춘 21세기형 가족용 SUV”라고 극찬했다. 특히 현대차가 새롭게 적용한 2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시스템은 두 개의 전기 모터가 내장된 변속기를 통해 다양한 엔진과 조합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차량 특성에 맞는 최적의 성능과 연비를 구현하며, 한층 부드럽고 강력한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더욱 커진 차체와 고급스러운 디자인, 최신 안전 및 편의 기능은 가족 중심 SUV로서의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상품성으로 입증한 압도적 인기

팰리세이드 외관 / 사진=현대차


팰리세이드의 인기는 실제 판매량으로도 확인된다. 2025년 한 해 동안 미국 시장에서 소매 판매는 17%, 전체 판매는 13%나 증가하며 뜨거운 시장 반응을 입증했다.

현대차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오프로드에 특화된 ‘XRT PRO’ 모델을 새롭게 추가했다. 이를 통해 도심 주행은 물론, 거친 아웃도어 활동까지 즐기는 다양한 고객층의 요구를 충족시키며 라인업을 강화했다.

9번째 수상, 현대차그룹의 저력

현대차그룹이 ‘북미 올해의 차’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벌써 9번째다. 과거 아반떼, 제네시스 G70, 코나, 기아 EV6와 EV9 등이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꾸준히 인정받아왔다.

팰리세이드 역시 미국 ‘카앤드라이버’의 ‘10베스트 트럭 & SUV’ 선정,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충돌 안전 평가 최고 등급(TSP) 획득 등 수많은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이번 NACTOY 수상으로 팰리세이드는 북미 시장에서 플래그십 SUV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게 됐다.

팰리세이드 외관 / 사진=현대차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