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출력 1,156마력, 제로백 2.5초의 압도적 성능으로 테슬라 모델 X에 도전장
2026년 국내 출시 확정, 포르쉐 최초 무선 충전 기능 탑재해 편의성 극대화
포르쉐가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전기 SUV, ‘카이엔 일렉트릭’을 공개하며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2026년 하반기 국내 상륙이 예고된 이 모델은 최고 출력 1,156마력,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2.5초 만에 주파하는 가공할 성능을 자랑한다. 포르쉐 SUV 라인업을 통틀어 가장 빠르고 강력한 심장을 품은 것이다.
압도적 성능으로 시장 판도 바꿀까
카이엔 일렉트릭의 등장은 단순한 라인업 확장이 아니다. 이는 포르쉐가 전기차 시대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핵심 전략 모델임을 의미한다. 특히 타이칸과 마칸 일렉트릭의 성공으로 고성능 전기차에 대한 높은 수요가 확인된 한국 시장을 유럽과 함께 주요 공략 대상으로 삼았다.
113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지원, 단 16분 만에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WLTP 기준 기본형 648km, 터보 모델 623km에 달해 장거리 주행에 대한 불안감도 덜었다.
미래를 향한 유연한 생산 전략
카이엔 일렉트릭은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 위치한 폭스바겐 공장에서 생산된다. 이 공장의 가장 큰 특징은 가솔린, 하이브리드, 전기 모델을 하나의 라인에서 함께 생산하는 혼합 생산 방식이다. 이를 통해 시장 수요 변화에 따라 생산 비율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다.
포르쉐는 이러한 생산 체계가 불확실성이 큰 전기차 전환기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면 생산 비중을 늘리고, 시장이 주춤할 때는 내연기관 모델 생산을 늘리는 방식으로 위험을 최소화하며 수익성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90% 자동화율이 구현한 정밀함
고성능 전기차의 핵심은 정밀한 품질이다. 카이엔 일렉트릭 전용 ‘플랫폼 홀’에는 무려 430대의 로봇팔이 투입되어 차체와 차대를 조립한다. 볼트 조임부터 용접, 치수 측정까지 모든 공정을 카메라 기반 로봇이 처리하며, 자동화율은 90%에 이른다.
물류 시스템 역시 무인 운반 차량(AGV)과 컨베이어 벨트로 완전 자동화됐다. 작업자들은 이제 설비를 점검하고 소프트웨어를 조정하는 관리자 역할을 수행한다. 포르쉐는 이를 통해 대량 생산 환경에서도 고성능 전기차에 요구되는 높은 정밀도와 일관성을 구현했다.
한국 시장 정조준 2026년 상륙
포르쉐는 카이엔 일렉트릭에 브랜드 최초로 무선 충전 기능을 탑재하는 등 혁신 기술을 아끼지 않았다. 충전 패드 위에 주차만 하면 최대 11kW 출력으로 자동 충전되어 운전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2026년 국내 출시될 카이엔 일렉트릭의 판매 가격은 기본형 1억 4,230만 원, 터보 모델 1억 8,960만 원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 모델이 테슬라 모델 X, BMW iX M60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포진한 럭셔리 전기 SUV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한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