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 노틸러스 하이브리드, 290마력 파워와 48인치 디스플레이로 국내 인증 완료
벤츠·BMW에는 없는 풀 하이브리드 옵션, 8천만 원대 가격은 넘어야 할 산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에 주력하는 독일 브랜드와 달리, 링컨이 충전 걱정 없는 풀 하이브리드 SUV로 국내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최근 환경부로부터 링컨의 중형 SUV ‘노틸러스 하이브리드’ 모델이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완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국내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이 모델은 특히 넉넉한 공간과 편안함을 중시하는 5060세대에게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압도적 크기, 5060세대를 겨냥하다
노틸러스는 메르세데스-벤츠 GLC, BMW X3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지만 체급 면에서는 한 수 위다. 전장 4,910mm, 전폭 1,950mm에 달하는 차체는 국산 대표 SUV인 싼타페나 쏘렌토보다도 크다. 이는 곧장 넉넉한 실내 공간으로 이어진다.
넓은 공간과 고급스러운 마감재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은 중장년층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핵심 요소다. 안락한 승차감까지 더해져 ‘패밀리 SUV’로서의 가치를 한층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력해진 심장, 290마력 하이브리드
새로운 노틸러스 하이브리드의 심장은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2개의 전기 모터가 결합된 형태다. 이를 통해 시스템 총출력 290마력을 발휘하며, 기존 2.0 터보 모델(252마력)보다 38마력이나 강력해졌다.
최대토크 역시 40.8kg.m로 소폭 상승했다. 여기에 상시 사륜구동(AWD) 시스템과 무단변속기(CVT)가 맞물려 어떤 주행 환경에서도 부드럽고 안정적인 주행 질감을 제공한다.
시선을 압도하는 48인치 파노라마 스크린
실내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대시보드를 가득 채운 48인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다.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길게 뻗은 이 스크린은 11.1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와 함께 미래지향적인 디지털 경험을 완성한다.
단순히 보기만 좋은 것이 아니다. 24방향으로 조절 가능한 나파 가죽 시트, 28개 스피커로 구성된 레벨 울티마 3D 오디오 시스템이 기본 탑재된다. 1열 열선 및 통풍, 2열 통풍 기능 등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편의 사양도 빠짐없이 챙겼다.
8천만 원대 가격, 성공의 변수 될까
사실 노틸러스는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큰 힘을 쓰지 못했다. 지난해 판매량은 714대로, 경쟁 모델인 GLC나 X3 판매량의 20% 수준에 머물렀다. 단일 가솔린 파워트레인만으로는 경쟁이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이번 하이브리드 모델 추가는 판매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링컨의 승부수다. 다만 가격이 변수다. 현재 2.0 터보 모델이 7,620만 원인데, 연식 변경과 하이브리드 시스템 추가로 1천만 원 이상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가격을 8천만 원 중후반대로 예상하고 있다.
아직 국내 공식 연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국 기준(기존 모델 대비 25% 개선)을 적용하면 복합연비는 약 11.3km/L 수준으로 추정된다. 압도적인 수치는 아니지만, 큰 차체와 성능을 고려하면 충분히 수긍할 만한 수준이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