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도시형 SUV 이미지 탈피, 차세대 투싼 오프로드 감성으로 완전 무장
2026년 3분기 출시 예정, 디젤 단종하고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

투싼 신형 테스트카 스파이샷 /사진=CARScoops


현대자동차의 대표 준중형 SUV 투싼이 파격적인 변신을 예고했다. 기존의 세련된 도심형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거친 야생을 누비는 강력한 오프로더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완전히 새로워질 차세대 투싼의 예상도가 공개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카스쿱스가 공개한 예상도를 보면, 신형 투싼은 기존 모델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다. 지난해 LA 오토쇼에서 공개돼 화제를 모았던 오프로드 콘셉트카 ‘크레이터(Crater)’의 디자인을 대거 채택한 덕분이다.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이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강철 조각 같은 단단한 디자인

투싼 2026년형 / 사진=현대USA


전면부는 마치 거대한 강철을 정교하게 깎아낸 듯한 입체감이 압도적이다. 크레이터 콘셉트의 핵심이었던 폭포수 형태의 픽셀 주간주행등(DRL)은 헤드램프와 하나로 통합돼 미래지향적인 인상을 완성한다. 후드는 펜더까지 넓게 감싸는 클램셸 스타일로 디자인되어 차체를 한층 더 단단하고 견고하게 보이게 만든다.

측면 디자인 역시 오프로드 감성으로 가득하다. 직선을 대담하게 사용한 캐릭터 라인과 각진 휠 아치는 콘셉트카의 강인함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A필러를 검은색으로 처리해 지붕이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플로팅 루프’ 효과를 적용, 차체가 더욱 웅장해 보이는 시각적 효과를 줬다.

캠핑족 설레게 할 XRT 트림

투싼 2026년형 / 사진=현대USA


신형 투싼의 변화는 단순히 디자인에만 그치지 않는다. 도어 하단까지 두껍게 자리 잡은 플라스틱 클래딩은 험로 주행 시 차체를 보호하는 실용적인 역할까지 담당한다. 이는 매끈한 도시형 SUV가 아닌, 어떤 환경에서도 신뢰를 주는 파트너로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특히 현대차가 북미 시장에서 운영 중인 오프로드 특화 트림 ‘XRT’가 차세대 투싼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들은 더 큰 타이어와 전용 루프랙, 스키드 플레이트 등을 갖춘 본격적인 오프로드 모델의 등장을 기대하고 있다. 만약 XRT 트림이 현실화된다면, 캠핑과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디젤은 사라지고 하이브리드로 무장

차세대 투싼은 2026년 3분기 공개를 목표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유럽 도로에서 위장막을 쓴 테스트 차량이 포착되기도 했다. 파워트레인에도 큰 변화가 있다. 국내 시장에서 22년간 판매됐던 디젤 모델은 단종되고,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중심으로 라인업이 재편된다.

2.5 가솔린 터보 엔진을 기본으로,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와 PHEV 모델이 주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내에는 16:9 비율의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되고,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와 AI 어시스턴트 ‘글리오’가 적용돼 음성만으로 차량 제어가 가능해진다. 레벨 2+ 수준의 반자율주행 기능도 한층 강화된다.

투싼 2026년형 / 사진=현대USA


가격은 현재 모델보다 다소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1.6 가솔린 터보 모델의 시작 가격을 약 3,400만 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파격적인 디자인과 강화된 상품성으로 무장한 신형 투싼이 혼다 CR-V, 도요타 RAV4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