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선보인 최초의 2.5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 탑재, 연비와 출력을 동시에 잡았다
북미 올해의 차 선정으로 입증된 상품성, 패밀리카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다
대형 SUV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과거 디젤 엔진의 강력한 힘을 선호하던 분위기에서 벗어나, 이제는 높은 연비와 정숙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하이브리드 모델이 대세로 떠올랐다. 이런 흐름 속에서 현대차가 ‘디 올 뉴 팰리세이드’와 함께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선보이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단순히 엔진만 바꾼 파생 모델이 아니다.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2.5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 **전기차 수준의 편의 기능**, 그리고 **해외에서 먼저 인정한 상품성**은 이 차가 왜 패밀리카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불리는지 증명한다. 특히 카니발이 독주하던 패밀리카 시장에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르며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넓혔다는 평가다.
급이 다른 하이브리드 심장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의 핵심은 단연 새로운 파워트레인이다. 현대차가 최초로 선보이는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기반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성능을 자랑한다. 핵심 기술은 바로 모터를 2개 사용했다는 점이다. 기존에 구동과 에너지 회생을 담당하던 P2 모터에 더해, 시동과 발전, 구동 보조 역할까지 수행하는 P1 모터를 변속기 내부에 추가로 배치했다.
이러한 구조는 엔진과 벨트로 연결되던 기존의 발전기를 대체하면서 시스템 전체의 효율을 극적으로 끌어올렸다. 덕분에 동력 전달은 한층 부드러워졌고, 주행 상황에 맞춰 더욱 빠르고 정교하게 구동력을 보조한다. 그 결과는 놀랍다. 동급 내연기관 모델과 비교해 연비는 무려 45%나 높아졌고, 시스템 총출력은 19% 향상되어 거대한 차체를 가뿐하게 이끈다.
전기차 경험을 품은 패밀리카
기술의 발전은 단순히 달리는 성능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운전자와 탑승객이 직접 체감하는 품질에서 그 진가가 드러난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3열 대형 SUV의 넉넉한 공간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마치 고급 세단에 탄 듯한 정숙하고 부드러운 주행 감각을 구현했다.
특히 전기차에서나 경험할 수 있던 편의 기능들이 대거 탑재된 점이 눈에 띈다. 캠핑이나 차박 시 엔진을 켜지 않고도 공조 장치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는 ‘스테이 모드’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220V 전력을 외부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실내외 V2L 기능까지 더해져 패밀리카의 활용성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넉넉한 배터리와 진화한 주행 제어 기술이 만나 실용성과 전동화의 장점을 완벽하게 결합한 셈이다.
해외에서 먼저 알아본 가치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의 경쟁력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북미에서도 인정받았다. 3열 SUV의 격전지로 불리는 북미 시장에서 열린 ‘2026 북미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유틸리티 부문 1위를 차지하며 그 가치를 증명했다.
당시 270점이라는 압도적인 점수를 획득하며 2위 닛산 리프(135점), 3위 루시드 그래비티(85점)와 큰 격차를 벌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는 디자인, 성능, 안전성, 혁신성 등 차량 전반에 걸친 상품성과 완성도를 모두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북미 시장을 겨냥한 주력 모델이 권위 있는 상을 수상하면서 현대차 브랜드의 신뢰도 역시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다.
하이브리드, 선택이 아닌 필수
이러한 인기는 판매 실적으로 고스란히 이어진다. 지난해 팰리세이드의 글로벌 판매량은 21만 1,215대로, 전년 대비 27.4%나 증가하며 2018년 출시 이후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이 전체 판매량을 견인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현대차그룹은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의 성공을 발판 삼아 이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소형차부터 럭셔리 모델까지 폭넓게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제 하이브리드는 더 이상 내연기관의 보조 역할이 아닌, 전동화 시대로 넘어가는 전환기의 핵심으로 완벽히 자리 잡았다. 효율과 성능, 정숙성과 실용성을 모두 잡은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의 열풍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