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첫 순수 전기 세단 ES 350e, 국내 인증 마치고 상반기 출격 대기.
테슬라, 제네시스와는 다른 안락함과 고급스러움으로 승부수 띄운다.
렉서스코리아가 브랜드 첫 순수 전기 세단 ‘ES 350e’의 국내 환경부 인증을 마치고 2026년 상반기 출시를 공식화했다.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이 테슬라와 제네시스를 중심으로 재편된 가운데, 렉서스는 특유의 ‘안락함’과 ‘신뢰성’을 무기로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한다.
특히 실용적인 주행거리, 가족을 배려한 공간, 그리고 렉서스만의 장인정신이 돋보이는 디자인은 기존 강자들과는 다른 매력을 품고 있다. 과연 렉서스가 꺼내든 카드는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겨울 추위에도 흔들림 없는 주행 능력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바로 겨울철 주행거리다. ES 350e는 이 부분에서 확실한 강점을 보인다. 국내 인증 복합 주행거리는 478km로 넉넉하며, 도심에서는 503km까지 늘어난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저온(겨울철) 주행거리다. 영하의 날씨에도 복합 379km(도심 350km, 고속 414km)를 주행할 수 있어 일상적인 운용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74.7kWh 용량의 배터리와 227마력의 전기 모터는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주행 감각을 제공한다.
대형 세단 부럽지 않은 가족 공간
ES 350e는 가족용 세단으로서의 역할에도 충실하다. 차량의 길이는 5,140mm, 휠베이스는 2,950mm에 달해 이전 세대보다 한층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이는 동승객, 특히 뒷좌석에 타는 가족의 만족도와 직결되는 부분이다.
렉서스는 여기에 2열 전동 리클라이닝 시트를 기본으로 장착하는 파격적인 구성을 선보였다. 덕분에 장거리 이동 시에도 뒷좌석 승객은 VIP 수준의 편안함을 누릴 수 있다. 패밀리카를 염두에 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다.
손길 닿는 곳마다 느껴지는 장인정신
실내 디자인은 렉서스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자연 소재인 대나무를 활용한 도어 트림과 정교한 가죽 엠보싱 마감은 다른 브랜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렉서스만의 감성이다. 시각적인 만족감은 물론 촉감까지 고려한 디테일이 돋보인다.
또한 각종 스위치를 숨겨놓은 히든 디자인을 적용해 실내를 더욱 간결하고 미니멀하게 연출했다. 평소에는 보이지 않다가 손이 다가가면 은은하게 조명이 켜지는 방식은 렉서스가 추구하는 고급스러움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제네시스 G80, 테슬라 모델3와 정면 승부
ES 350e는 치열한 프리미엄 전기 세단 시장에서 경쟁해야 한다. 가장 직접적인 경쟁 상대는 제네시스 일렉트리파이드 G80이다. G80은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지만, 예상 가격대에서 ES 350e가 좀 더 합리적인 선택이 될 가능성이 있다.
테슬라 모델3와는 지향점이 다르다. 주행거리에서는 모델3 롱레인지가 우위에 있지만, 압도적인 정숙성과 부드러운 승차감은 ES 350e가 한 수 위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성능 중심의 BMW i4와 비교해도 ES 350e의 강점인 ‘안락함’은 더욱 부각된다.
업계에서는 ES 350e의 국내 판매 가격을 7,200만 원에서 8,000만 원 사이로 예측하고 있다. 최종 가격과 함께 확정될 전기차 보조금 지원 여부, 그리고 테슬라의 충전 방식(NACS) 채택 여부가 국내 시장 성패를 가를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