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 5.8m 넘는 압도적 차체, 국내 전기 SUV 시장의 판도를 바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L 등장
2열 이그제큐티브 시트와 55인치 디스플레이로 완성한 움직이는 거실, 주행거리는 어느 정도일까
5월의 따스한 주말, 가족과 함께 떠나는 여행을 계획하다 보면 짐 공간과 편안한 좌석에 대한 아쉬움이 남기 마련이다. 특히 카니발과 같은 대형 RV로도 부족함을 느꼈던 이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등장했다. 미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이 압도적인 ‘크기’와 혁신적인 ‘공간’ 활용성, 그리고 장거리 운행의 부담을 덜어줄 ‘주행거리’를 모두 갖춘 순수 전기 SUV를 국내에 선보인 것이다.
과연 이 차는 국내 대형 SUV 시장의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을까. 그 정체는 바로 캐딜락의 플래그십 전기 SUV, ‘에스컬레이드 IQL’이다. 기존 에스컬레이드 IQ를 기반으로 차체를 더욱 늘린 순수 전기 롱바디 모델로, 국내에 출시된 전기 SUV 중 가장 긴 전장을 자랑한다.
단순히 크기만 키운 차가 아니다
겉모습만 보고 섣불리 판단하기는 이르다. 에스컬레이드 IQL은 전장 5,820mm, 휠베이스 3,460mm라는 엄청난 제원을 갖췄다. 이는 단순히 길이만 늘린 것이 아니라 3열 공간과 후면 적재 공간을 함께 키우는 방향으로 설계됐다는 의미다. 수직에 가까운 루프라인 덕분에 3열 탑승자의 머리 공간까지 넉넉하게 확보했다.
기본 트렁크 공간 외에 전면부에는 345L 용량의 프렁크(e-트렁크)가 추가로 마련돼 수납의 여유를 더한다. 늘어나는 캠핑 장비나 아이들 짐 때문에 더 큰 차를 고민해 본 경험이 있다면, 이 차의 적재 능력은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테일게이트 전체를 열지 않고도 작은 짐을 넣고 뺄 수 있는 개별 개폐식 글라스도 실용성을 높이는 부분이다.
장거리 운행의 불안감을 잠재우는 주행거리
거대한 차체를 움직이는 힘과 그에 따르는 주행 가능 거리는 전기차 선택의 핵심 기준이다. 에스컬레이드 IQL은 205kWh에 달하는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이 질문에 답한다. 1회 완전 충전 시 복합 기준 최대 710km를 주행할 수 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왕복 운행에 가까운 거리다.
800V 초급속 충전 시스템을 지원하며 최대 350kW DC 충전이 가능해 충전 시간에 대한 부담도 줄였다. 최고출력은 750마력에 달해 플래그십다운 성능을 보여준다. 국내 고속도로 및 주요 간선도로 약 23,000km 구간에서 핸즈프리 주행을 지원하는 ‘슈퍼크루즈’와 거대한 차체의 회전 반경을 줄여주는 ‘전자식 4륜 조향 시스템’은 운전의 피로를 덜어주는 기술이다.
움직이는 거실, 2열에 집중된 편의 사양
에스컬레이드 IQL의 진정한 가치는 실내에서 드러난다. 특히 2열 공간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선다. 마사지 기능과 14방향 전동 조절이 가능한 ‘이그제큐티브 시트’가 기본으로 적용되고, 수납식 트레이 테이블과 12.6인치 개인 스크린이 함께 제공된다. 이동 중에도 업무를 보거나 휴식을 취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운전석부터 동승석까지 길게 이어진 55인치 커브드 LED 디스플레이는 미래적인 인상을 완성한다. 여기에 최대 42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AKG 스튜디오 레퍼런스 오디오 시스템은 전기차 특유의 정숙한 실내에서 최상의 사운드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
국내에는 ‘프리미엄 스포츠’ 단일 트림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 2억 8,757만 원이다. 언급된 대부분의 고급 사양이 하나의 트림에 모두 포함된 구성이다. 에스컬레이드 IQL은 단순한 전동화 모델을 넘어, 압도적인 크기와 긴 주행거리, 2열 중심의 고급 편의 사양을 동시에 원하는 소비자에게 확실한 대안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