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소상공인의 발’로 불렸던 다마스의 빈자리를 채울 모델이 등장했다.

수동 변속기와 4륜구동, 박스형 차체까지 갖춰 국내 도입 요구가 커지고 있다.



한때 국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든든한 동반자였던 다마스. 단종 이후 그 빈자리는 유독 크게 느껴졌다. 좁은 골목길을 누비며 배달과 영업을 책임졌던 작은 거인의 부재는 많은 이들에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런데 최근 일본에서 공개된 한 경상용차가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저렴한 가격, 뛰어난 활용성, 그리고 아날로그 감성까지 모두 갖췄기 때문이다. 과연 이 차는 다마스의 완벽한 대안이 될 수 있을까.

가격은 낮추고 활용성은 극대화했다





궁금증을 자아낸 주인공은 바로 스즈키가 선보인 경상용 밴 ‘에브리(Every)’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다마스가 바로 이 에브리의 2세대 모델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니, 사실상 직속 후계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에브리의 가장 큰 특징은 전장 3,395mm의 작은 차체에 박스형 구조를 적용해 공간 활용성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점이다. 높은 전고 덕분에 성인이 타기에도 답답함이 적고, 짐을 싣기에도 용이하다. 이번 부분변경을 통해 전면부 디자인을 다듬고 안전 사양을 보강해 상품성을 높였다.

단순한 복귀가 아닌 진정한 감성의 부활





에브리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작고 저렴해서만은 아니다. 파워트레인 구성에서 다마스의 향수를 진하게 느낄 수 있다. 660cc 3기통 가솔린 엔진은 자연흡기와 터보로 나뉘며, 기본형 모델에서는 5단 수동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다. 요즘 차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구성이다.

여기에 후륜구동과 파트타임 4륜구동 시스템까지 제공한다. 특히 기본 트림에는 여전히 손으로 직접 돌려야 하는 크랭크식 창문이 적용된다. 스즈키는 이를 ‘가격 인하와 내구성 확보를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지만, 소비자들은 ‘이것이 진짜 아날로그 감성’이라며 반기는 분위기다.

소상공인부터 캠핑족까지 모두가 주목한다





이 차의 매력은 가격표에서 정점을 찍는다. 일본 현지 기준 기본형 수동 모델은 약 1200만 원 수준에서 시작한다. 터보 엔진과 4륜구동을 갖춘 상위 트림도 2000만 원을 넘지 않아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자랑한다. 만약 당신이 1천만 원대 예산으로 다용도 차량을 찾고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선택지는 없어 보인다.

실내에는 디지털 계기판, 9인치 디스플레이, 360도 카메라 등 최신 편의 사양도 선택 가능하다. 뒷좌석을 완전히 접는 풀플랫 기능과 넓은 적재 공간 덕분에 일본에서는 차박이나 캠핑용 차량으로도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스즈키는 향후 전동화 모델인 ‘e-에브리’ 출시도 예고하며 라인업 확장을 준비 중이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