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잘 팔리는 차를 넘어, BMW가 ‘경험’으로 럭셔리 시장을 공략하는 방법

가솔린, 디젤부터 순수전기까지… 폭넓은 선택지가 판매량으로 증명되다

7시리즈 / BMW


5월의 수입차 시장에서 유독 눈에 띄는 모델이 있다. BMW의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가 그 주인공이다. 올해 들어 4개월 연속으로 수입 대형 세단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단순히 차가 좋다는 말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BMW의 성공 뒤에는 탄탄한 판매량은 물론, 경쟁사와는 다른 방향을 가리키는 ‘고객 경험’ 설계와 폭넓은 ‘선택지’ 제공 전략이 숨어있다. 대체 이들은 무엇을 어떻게 보여주고 있는 것일까.

BMW코리아의 전략은 차량 구매 시점에서 끝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이후의 경험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서울 강남에서 5월 21일부터 일주일간 열린 ‘BMW 엑설런스 라운지 2026’은 이러한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다.

차를 산 뒤에 시작되는 진짜 경험, BMW는 무엇을 보여주나



7시리즈 / BMW


이 행사는 단순한 신차 전시회가 아니다. AI, 예술,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강연과 함께 도슨트 투어, 시승 프로그램이 결합된 복합 문화 공간으로 꾸며졌다. 송길영, 조승연 등 유명 인사들의 강연은 지적 만족감을 채워준다.

이러한 경험은 ‘BMW 엑설런스 클럽’ 멤버십으로 이어진다. 7시리즈, 8시리즈 등 럭셔리 클래스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이 서비스는 차량 관리를 넘어 미식, 여행, 예술, 골프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른다. 칸 영화제 VIP 초청과 같은 특별한 혜택은 ‘차량 소유’의 가치를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린다.

압도적 판매량 뒤에 숨은 ‘파워 오브 초이스’ 전략의 힘



BMW의 이런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전략은 실제 판매량으로 그 효과를 증명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7시리즈는 국내에서 총 2,148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9.4% 증가한 수치다.

세부 모델을 살펴보면 전략의 핵심이 더욱 뚜렷해진다. 가솔린 모델인 740i xDrive가 1,062대로 절반에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했고, 디젤 740d xDrive 역시 656대가 팔리며 꾸준한 인기를 보였다. 여기에 순수전기 세단 i7(273대)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750e xDrive(157대)까지 더해지며 사실상 모든 동력원을 제공한다.

자신의 운전 습관과 가치관에 맞춰 엔진을 고를 수 있다는 점은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요소다. BMW가 ‘파워 오브 초이스(Power of Choice)’라고 부르는 이 전략이 다양한 수요를 흡수하며 판매 1위의 견고한 기반이 된 셈이다.

7시리즈 실내 / BMW


결국 BMW가 말하는 럭셔리는 차 자체의 성능과 디자인을 넘어, 소유하는 기간 내내 고객이 느끼는 모든 시간과 경험을 포함한다. 7시리즈의 성공은 뛰어난 상품성과 더불어, 고객의 삶에 더 깊이 파고들려는 브랜드 철학이 시장에서 통했음을 보여주는 분명한 신호다.

7시리즈 실내 / BMW


7시리즈 / BMW


신형 7시리즈 / BMW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