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알파드, 렉서스 LM 등 1억 원대 수입 미니밴 시장 긴장
카니발보다 넓은 실내 공간에 슈퍼카급 성능까지… 국내 출시는 언제?
5월의 화창한 주말, 가족과 함께 떠나는 나들이가 잦아지는 시기다. 국내 패밀리카 시장은 기아 카니발이 굳건히 지키고 있지만, 최근 수입 프리미엄 미니밴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만한 새로운 전기 미니밴이 등장해 이목을 끈다.
이 차량은 파격적인 ‘가격 경쟁력’과 미니밴이라 믿기 힘든 압도적인 ‘성능’, 그리고 국산 대표 모델을 뛰어넘는 광활한 ‘공간’을 무기로 내세웠다. 과연 어떤 매력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준비를 하고 있을까.
주인공은 지리자동차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선보인 대형 전기 미니밴 ‘지커 009’ 부분변경 모델이다.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과 고급스러운 실내, 첨단 사양을 모두 갖춰 프리미엄 패밀리카 시장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1억 원 넘는 알파드가 부럽지 않은 이유
수입 프리미엄 미니밴은 으레 1억 원을 훌쩍 넘는다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지커 009는 이런 고정관념을 보기 좋게 깨뜨린다. 이번에 공개된 신형 모델의 현지 시작 가격은 약 9,118만 원(43만 9,800위안)부터다. 최상위 트림 역시 약 1억 488만 원(46만 9,800위안) 수준이다.
이는 국내에서 1억 원 중반대에 판매되는 토요타 알파드나 렉서스 LM과 비교하면 월등한 가격 경쟁력이다. 업계에서는 지커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이 프리미엄 전기 미니밴의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히 저렴한 것을 넘어, 탑재된 사양을 고려하면 글로벌 브랜드와의 경쟁에서도 충분히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평가다.
미니밴에 912마력, 과연 필요할까
단순히 가격만 내세운 차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신형 지커 009의 핵심은 900V 고전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강력한 파워트레인에 있다. 특히 사륜구동 듀얼 모터 트림은 최고출력 912마력, 최대토크 93.1kg.m라는 슈퍼카급 성능을 발휘한다. 거대한 차체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9초 만에 도달한다.
물론 모든 운전자에게 이런 고성능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후륜구동 싱글 모터 버전도 최고출력 416마력으로 일상 주행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여기에 1회 충전 시 중국 CLTC 기준 최대 740km에 달하는 넉넉한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또한, 모든 트림에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을 기본 장착해 탑승자에게 최상의 승차감을 안겨준다.
카니발보다 넓은데, 실제 체감은 어떨까
가족과 함께 떠나는 주말 여행, 넉넉한 짐 공간은 필수다. 지커 009는 이 점에서 확실한 강점을 보인다. 차체 크기는 전장 5,217mm, 전폭 2,024mm, 휠베이스는 3,205mm에 달한다. 국내 패밀리카의 기준인 기아 카니발보다도 훨씬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하는 셈이다.
덕분에 2열 무중력 시트는 물론 3열까지 모든 좌석에서 성인이 타도 머리와 무릎 공간이 여유롭다. 특히 3열 뒤 트렁크 공간을 깊고 넓게 설계해 유모차나 여러 개의 골프백을 싣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개방감과 실용성을 모두 잡았다.
외관은 기존의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유지하며 디테일을 다듬었다. 지능형 헤드램프와 대형 크롬 그릴이 웅장함을 더하고, 주간주행등 주변에 보조등을 추가해 세련미를 높였다. 현재 지커 브랜드는 중형 SUV ‘X’를 시작으로 국내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프리미엄 패밀리카 수요가 높은 한국 시장 특성상, 플래그십 MPV인 009 역시 빠른 시일 내에 라인업에 추가될 가능성이 크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