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8마력 폭발적인 성능에 이탈리아 장인 정신 담았다, 단 20대 한정판으로 국내 시장 공략
프리미엄 전기 SUV 경쟁 치열해지는 5월, 마세라티가 꺼내든 의외의 가격 정책
5월의 마지막 주, 국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 흥미로운 소식이 전해졌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마세라티가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높은 성능과 희소성을 갖춘 신차를 이례적인 가격 정책으로 선보인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마세라티코리아는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SUV ‘그레칼레 폴고레(Grecale Folgore)’를 특별 한정판 형태로 국내에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과연 마세라티는 어떤 카드를 꺼내든 것일까.
이번에 공개된 그레칼레 폴고레는 단 20대만 한정 판매된다. 단순한 재고 물량이 아니다. 고객의 취향에 따라 내·외장 컬러와 소재 조합까지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주문 제작(비스포크) 방식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갖는다.
사전 예약은 전국 공식 전시장을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주목할 점은 고급 옵션을 대거 탑재했음에도 기존 출시가 대비 약 15% 이상 가격을 낮췄다는 사실이다.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공격적인 행보다.
가격은 낮추고 가치는 높인 역발상
단순히 가격만 내린 것이 아니다. 이번 한정판 모델은 사실상 ‘풀옵션’에 가깝다. 외관에는 야간 시인성을 높이는 풀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와 20인치 넴보 스태거드 휠이 기본 적용돼 존재감을 드러낸다.
실내는 더욱 화려하다. 최고급 천연 가죽으로 실내 대부분을 마감한 ‘풀 프리미엄 레더 인테리어’와 오픈 포어 라디카 우드 트림이 조화를 이뤄 클래식한 고급스러움을 연출한다. 여기에 14개 스피커를 갖춘 이탈리아 명품 오디오 ‘소너스 파베르’ 시스템과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 서스펜션까지 기본 사양으로 포함됐다.
이름처럼 번개 같은 성능, 감성은 그대로
‘폴고레(Folgore)’는 이탈리아어로 ‘번개’를 의미한다. 그 이름에 걸맞게 폭발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105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최고출력 558마력, 최대토크 82.4kg·m라는 강력한 힘을 뿜어낸다.
전기차 특유의 즉각적인 가속력과 정숙성을 갖추면서도, 마세라티 고유의 주행 감성을 잃지 않았다는 평가다. 마세라티는 이번 모델을 통해 단순히 빠른 전기차가 아닌, 이탈리아의 장인 정신과 럭셔리 감성까지 담아낸 전동화 SUV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치열해진 경쟁 속 마세라티의 승부수
최근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포르쉐 마칸 EV를 필두로 벤츠 EQE SUV, BMW iX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포진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마세라티가 꺼내든 ‘20대 한정’과 ‘가격 인하’ 카드는 영리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대량 판매를 통한 점유율 경쟁 대신, 브랜드의 희소성과 가치를 알아보는 소수 고객에게 집중하겠다는 의도다. 만약 20명의 오너 중 한 명이 된다면,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특별한 가치를 소유하게 되는 셈이다. 이번 한정판 모델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