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역사 담은 5가지 특별 컬러, 530마력 V8 엔진의 마지막 기회일까
포르쉐 파나메라도 긴장시킬 편의성…‘소장 가치’에 쏠리는 시선
독일의 한 자동차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 단 49대뿐인 특별한 쿠페를 내놓으며 마니아들의 심장을 뛰게 하고 있다. 강력한 V8 엔진, 브랜드의 역사적 유산을 재해석한 디자인, 그리고 극소량 한정판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된다. 오는 9일, 소수의 운전자만이 이 차의 주인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잡는다. 과연 어떤 숨겨진 매력이 ‘클릭 전쟁’을 예고하고 있을까.
530마력 V8 심장, 단순한 고성능 그 이상을 담았다
고성능 모델의 상징과도 같았던 8기통 엔진이 점차 사라지는 시대다. 이런 흐름 속에서 BMW가 M850i 헤리티지 에디션의 보닛 아래에 4.4리터 V8 M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 엔진을 얹은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 최고출력 530마력, 최대토크 76.5kg·m의 강력한 힘은 2톤이 넘는 거구를 정지 상태에서 단 3.9초 만에 시속 100km로 밀어붙인다.
하지만 이 차는 단순히 직선 주로의 강자가 아니다. 어댑티브 M 서스펜션 프로페셔널과 후륜 조향 시스템인 인테그랄 액티브 스티어링이 기본 탑재돼 대형 쿠페답지 않은 민첩한 코너링 성능과 편안한 승차감을 동시에 구현했다. V8 대배기량 엔진에 대한 로망을 품어온 운전자라면 외면하기 힘든 제안이다. 이는 단순한 속도 경쟁을 넘어, 내연기관 시대의 정점에 있던 대배기량 엔진의 풍요로운 감성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몇 안 남은 선택지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브랜드 유산이 녹아든 디자인, 49명에게만 허락된 특별함
이번 한정판 모델의 가치는 희소성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외장 색상은 브라이트 레드, 데이토나 바이올렛 등 BMW의 역사를 대표하는 5가지 클래식 컬러로만 제공된다. 국내에는 단 49대만 판매되어 소장 가치를 극대화했다.
M 스트라이프가 새겨진 카본 루프는 시각적인 스포티함을 더할 뿐 아니라 차체 무게 중심을 낮추는 실질적인 기능도 담당한다. 실내는 고급스러운 블랙 메리노 가죽과 알칸타라 소재로 가득 채웠다. 특히 M8 모델에만 적용되던 특별한 퀼팅 패턴과 센터 콘솔의 전용 로고는 탑승자에게 이 차가 평범한 8시리즈가 아님을 끊임없이 상기시킨다. 대시보드와 천장까지 부드러운 알칸타라로 마감해 시각뿐 아니라 촉각적인 만족감까지 극대화한 점도 눈에 띈다.
1.5억 가격표, 포르쉐 파나메라와 비교되는 이유는
그렇다면 1억 5660만 원이라는 가격은 합리적일까. 업계에서는 동급 성능의 경쟁 모델과 비교했을 때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한다. 최신 주행 보조 시스템은 물론, 바워스 & 윌킨스 다이아몬드 서라운드 오디오, 소프트 클로징 도어 등 최고급 편의 사양이 모두 기본으로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구성은 강력한 주행 성능과 함께 편안한 장거리 주행 능력까지 요구하는 럭셔리 GT 쿠페 시장에서 중요한 요소다. 실제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가격에 8기통 감성을 한정판으로 경험할 마지막 기회”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는 9일 오후 3시, BMW 샵 온라인에서 시작될 예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