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차 중심 파격 프로모션, 수입차·국산 대형 세단 시장 경쟁 격화

기본 할인에 생산월별 혜택 더해…그랜저 상위 트림과 가격 차이 좁혀져



국내 프리미엄 세단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제네시스가 브랜드의 얼굴인 G80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할인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번 프로모션의 핵심은 ‘가격 경쟁력’과 ‘재고 할인’을 통해 사실상 현대차 그랜저의 잠재 고객까지 흡수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과연 그랜저 구매를 고려하던 소비자의 마음을 돌릴 만한 수준일까.

이번 6월 프로모션의 규모는 예상을 뛰어넘는다. 단순히 연말에 진행하던 수준의 할인이 아니다. 수입차 공세와 내수 시장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한 제네시스의 강력한 의지가 담겼다. 특히 특정 조건에서는 최대 1000만원에 가까운 혜택이 가능해지면서, 시장에 미칠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재고 할인이 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





이번 프로모션의 핵심은 단순한 가격 인하가 아니다. 바로 생산월과 연계된 ‘재고 할인’에 그 비밀이 있다. 우선 모든 G80 구매 고객에게는 기본적으로 100만원의 할인이 제공된다. 여기에 재고 상황에 따라 추가 할인이 붙는 구조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2023년 12월 이전 생산된 장기 재고 차량이다. 해당 차량은 차량 가격의 8%에 달하는 높은 할인율을 적용받는다. G80 기본 모델(5978만원)을 기준으로 해도 약 478만원의 추가 할인이 발생하는 셈이다. 여기에 기본 할인 100만원을 더하면 할인액은 578만원까지 늘어난다. 만약 옵션이 추가된 상위 트림 재고 차량이라면 할인 금액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져 최대 978만원에 달하는 혜택을 볼 수 있다.

물론 장기 재고가 아니어도 혜택은 충분하다. 2024년 1~2월 생산분은 5%, 3월 생산분은 3%, 4월 생산분은 2% 할인이 각각 적용된다. 재고차의 특성상 원하는 색상이나 옵션을 정확히 선택하기는 어렵지만, 계약 즉시 출고가 가능하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그랜저와 G80, 정말 같은 선상에 놓이나





그렇다면 이번 할인으로 G80이 정말 그랜저와 직접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충분히 가능하다’이다. G80의 시작 가격은 5978만원이지만, 최대 할인을 적용하면 실구매가는 5000만원 초반까지 떨어진다. 이는 각종 옵션을 추가한 그랜저 상위 트림의 가격과 겹치는 구간이다.

만약 당신이 5000만원대 예산으로 패밀리 세단을 고민 중이었다면, 선택지에 제네시스 G80이 갑자기 등장한 셈이다. 한 체급 위 프리미엄 브랜드의 세단을 비슷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은 소비자에게 거부하기 힘든 매력이다.

제네시스는 할부 부담도 낮췄다. 모빌리티 할부 이용 시 36개월 기준 연 4.7%의 비교적 낮은 금리를 제공한다. 초기 비용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법인 및 개인사업자를 위한 리스·렌트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이번 프로모션은 국산 프리미엄 세단을 가장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기회임이 분명하다. 다만 할인 대상 차량은 전시장별 재고 상황에 따라 다르므로, 구매를 고려한다면 가까운 전시장에 문의해 확인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