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전기 M3 ‘노이어 클라쎄’ 콘셉트카 공개, 양산형 디자인과 성능에 쏠리는 관심
내연기관 M3 팬들은 안심해도 될까…BMW ‘투트랙 전략’의 진짜 의미는
BMW가 고성능 브랜드 M의 미래를 제시했다. 르망 24시 레이스 현장에서 공개된 ‘M 콘셉트 노이어 클라쎄’는 단순한 전기차를 넘어, M의 정체성을 재정의하는 모델이다. 핵심은 4개의 전기모터, 차세대 플랫폼 노이어 클라쎄, 그리고 투트랙 전략으로 요약된다. 그렇다면 운전의 즐거움을 상징하던 내연기관 M3는 정말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일까.
이번에 공개된 콘셉트카는 사실상 차세대 전기 M3의 양산형에 가장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1년 i4 M50을 시작으로 여러 M 퍼포먼스 전기차를 내놓았지만, 순수 혈통의 전기 M 모델은 없었다. M 콘셉트 노이어 클라쎄가 바로 그 공백을 메울 첫 주자인 셈이다. BMW는 공식적으로 ‘전기 M3’라는 명칭을 쓰지 않았지만, 업계는 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클래식 M3 감성, 노이어 클라쎄 디자인에 담았다?
디자인은 어떨까. 최근 공개된 차세대 i3 전기 세단을 기반으로 했지만, 분위기는 완전히 다르다. 대폭 확장된 휠 아치와 공격적인 에어로 파츠가 고성능 모델임을 온몸으로 드러낸다. 전면부에는 BMW 전통의 ‘샤크 노즈’ 디자인이, 후면에는 클래식 M3를 떠올리게 하는 덕테일 스포일러가 적용됐다.
조명 디자인도 예사롭지 않다. 노란색 헤드램프는 현재 르망 레이스에 출전 중인 BMW M 하이브리드 V8 레이스카에서 영감을 얻었다. 모터스포츠와의 연결고리를 강조하는 동시에, 미래지향적인 인상을 완성한다. 특히 탄소섬유 대신 천연 섬유 복합소재를 적극 활용한 점은 BMW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각 바퀴에 모터 하나씩, 4개 전기모터의 진짜 의미는
성능에 대한 궁금증이 커진다. BMW는 아직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가장 중요한 정보는 확인됐다. 바로 4개의 전기모터가 탑재된다는 사실이다. 각 바퀴를 독립적으로 제어하는 구조로, 정교한 토크 벡터링과 강력한 사륜구동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필요에 따라 전륜 모터를 분리해 완전한 후륜구동 주행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만약 당신이 전통적인 후륜구동 M3의 짜릿한 주행감을 선호하는 운전자라면, BMW의 이런 변화가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론 아쉬울 수 있다. 배터리는 100kWh 이상의 대용량을 탑재하고, 800V 아키텍처를 통해 최대 400kW 수준의 초고속 충전을 지원할 전망이다.
전기 M3는 시작일 뿐, 내연기관은 정말 사라질까
BMW의 진짜 속내는 따로 있었다. 전기 M3는 2027년 정식 공개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것이 내연기관 M3의 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BMW는 직렬 6기통 엔진을 탑재한 차세대 M3 역시 개발 중이며, 전기 M3 출시 후 약 1년 뒤인 2028년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결국 전동화와 내연기관을 함께 가져가는 ‘투트랙 전략’을 이어가는 셈이다. 실내 역시 신형 i3 기반이지만, 전용 버킷 시트와 롤케이지, 알칸타라 소재 등을 적용해 레이스카 분위기를 냈다. 이번 콘셉트카는 전기차 시대에도 M 브랜드의 정체성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BMW의 강력한 선언으로 읽힌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