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최초의 전동화 모델, 볼보 V90 오너들까지 흔들리게 만든 독보적 기술력

세단의 편안함과 SUV의 공간 활용성을 모두 갖춘 아우디의 새로운 도전

A6 올로드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1억 원이 넘는 왜건. 선뜻 지갑을 열기 힘든 가격이지만, 유독 ‘아빠’ 운전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아우디가 새롭게 선보인 ‘A6 올로드’ 이야기다.

이번 신형 모델은 브랜드 역사상 최초로 도입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어떤 길이든 가리지 않는 ‘에어 서스펜션’, 그리고 패밀리카의 본질인 압도적인 ‘공간 활용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과연 이 차는 높은 가격표를 납득시킬 만한 가치를 품고 있을까.

전기차처럼 탈 수 있다는 하이브리드, 사실일까



A6 올로드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단순히 엔진에 전기모터만 더한 수준이 아니다. 신형 A6 올로드에 새롭게 추가된 ‘e-하이브리드’ 모델은 전기화 시대에 걸맞은 진정한 효율성을 보여준다.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강력한 전기모터 조합은 합산 최고출력 367마력을 뿜어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5.5초 만에 도달하는 가속력은 웬만한 고성능 세단 부럽지 않다. 핵심은 25.9kWh에 달하는 대용량 배터리다. 덕분에 순수 전기만으로 최대 95km를 주행할 수 있다. 평일 출퇴근 거리가 왕복 50km 내외라면, 주중에는 사실상 전기차처럼 운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11kW급 완속 충전기로는 약 2시간 30분이면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에어 서스펜션, 세단과 SUV를 넘나드는 비결



A6 올로드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름에 ‘올로드(Allroad)’가 붙은 만큼, 험로 주파 능력은 어떨까. 아우디는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으로 답을 내놨다. 이 시스템은 올로드 라인업의 정체성이자 가장 큰 무기다.

기본 지상고부터 A6 아반트보다 25mm 높아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한다. 주행 모드에 따라 최대 55mm까지 차고를 조절할 수 있다.
오프로드 모드에서는 차체를 15mm 높이고, 시속 35km 이하에서는 추가로 20mm를 더 들어 올리는 ‘리프트’ 기능까지 갖췄다. 반대로 고속도로에서는 차체를 낮춰 공기 저항을 줄이고 안정감을 높인다. 하나의 차로 두 가지 성격을 완벽하게 누리는 셈이다.

더 넓어진 차체, 공간 활용성은 어느 정도일까



가족을 위한 차라면 넉넉한 공간은 필수다. 신형 A6 올로드는 27년 역사상 가장 넓은 차체를 자랑한다. 전장 5016mm, 전폭 1986mm로 이전 모델보다 84mm나 넓어졌다.

이는 곧장 쾌적한 실내 공간으로 이어진다. 왜건의 최대 장점인 적재 공간 역시 압도적이다. 기본 트렁크 용량은 466리터이며, 2열 시트를 모두 접으면 최대 1497리터까지 확장된다. 4인 가족의 캠핑 장비나 유모차, 골프백 등 부피가 큰 짐도 무리 없이 실을 수 있는 수준이다. 트렁크 바닥의 레일 시스템과 칸막이 네트는 짐을 안전하게 고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

물론 장거리 주행이 잦은 운전자를 위한 3.0리터 V6 디젤 엔진 선택지도 여전히 유효하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결합돼 터보 랙 없는 즉각적인 반응성을 제공한다.

결론적으로 신형 A6 올로드는 세단의 안락함과 SUV의 다재다능함, 그리고 하이브리드의 효율성까지 모두 원하는 까다로운 소비자들을 정조준한다. 강력한 경쟁자인 볼보 V90 크로스컨트리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아우디가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