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4 성공 이어 국내 상륙한 쿠페형 전기 SUV, 주행거리와 충전 성능으로 승부수

286마력 성능과 175kW급 급속 충전, 국내 전기차 시장 판도 바꿀까

ID.5 실내 / 폭스바겐


폭스바겐이 국내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다. ID.4의 성공적인 안착 이후, 이번엔 쿠페형 실루엣을 더한 ID.5가 그 주인공이다. 합리적인 가격, 충분한 주행거리, 그리고 날렵한 디자인을 앞세워 소비자들의 지갑을 정조준한다. 과연 ID.5는 테슬라가 주도하는 시장에서 유의미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까.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16일부터 2026년형 ID.5의 국내 고객 인도를 순차적으로 개시했다. ID.4에 이어 국내에 투입되는 두 번째 순수 전기 모델로, SUV의 실용성에 쿠페의 유려한 라인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ID.4가 이미 국내에서 누적 7,000대 이상 팔리며 기반을 다진 만큼, ID.5에 거는 기대감도 남다르다.

보조금 받으면 4천만 원대, 이 가격에 451km 주행이 가능하다고?



ID.5 실내 / 폭스바겐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가격표다. 2026년형 ID.5의 국내 판매 트림은 프로 라이트(5,299만 원)와 프로(6,140만 7,000원) 두 가지다. 여기에 국고 보조금 473만 원이 책정됐다. 서울시 기준 지자체 보조금까지 더하면 실구매가는 4,680만 원대부터 시작한다. 수입 전기 SUV를 4천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다.

단순히 가격만 낮은 것이 아니다. 82.836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복합 451km를 달린다. 매일 출퇴근과 주말 장거리 여행을 모두 고려하는 운전자라면 이 조합을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 전기차의 또 다른 관건인 충전 시간도 경쟁력을 갖췄다. 최대 175kW급 급속 충전을 지원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채우는 데 약 28분이면 충분하다.

날렵한 쿠페 디자인, 단순한 멋이 아니라 성능의 일부?



ID.5 / 폭스바겐


성능은 어떨까. ID.5는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55.6kg·m의 힘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6.7초에 불과하다. 전기차 특유의 즉각적인 가속 반응과 SUV의 안정감이 더해져 운전의 재미를 놓치지 않았다.

외관에서 가장 돋보이는 쿠페형 루프 라인과 리어 스포일러는 단순히 멋을 위한 장치가 아니다. 공기저항계수 0.26Cd를 달성하며 효율과 주행거리를 높이는 데 직접적으로 기여한다. SUV의 넉넉한 공간을 유지하면서도 매끄럽게 떨어지는 실루엣을 통해 ID.5만의 정체성을 완성한 셈이다.

IQ.라이트까지 탑재, ID.5는 어떤 고객을 노리나



ID.5 / 폭스바겐


실내 구성과 편의 사양 역시 꼼꼼하게 챙겼다. 중앙에는 12.9인치 대화면 디스커버 맥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자리 잡았다. 음성 비서 IDA를 통해 주행 중에도 목소리만으로 차량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운전자 보조 기능인 IQ.드라이브와 지능형 조명 시스템인 IQ.라이트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도 기본 탑재돼 안전과 편의성을 모두 잡았다.

결론적으로 ID.5는 ID.4가 다져놓은 신뢰 위에 더 스포티한 디자인과 개선된 상품성을 얹은 모델이다. 탄탄한 주행 성능과 충분한 주행거리,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춰 패밀리카와 데일리카 사이에서 고민하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ID.5 / 폭스바겐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