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의 완전변경, 차체 크기부터 157마력 신형 엔진까지 모든 게 바뀌었다.
국민 세단의 파격 변신에 수입차 업계가 긴장하는 배경.
현대자동차의 ‘국민 세단’ 아반떼가 6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부산 벡스코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8세대 모델은 단순히 디자인만 바꾼 수준을 넘어섰다. 핵심 변화의 축은 크게 세 가지다. 바로 파격적으로 커진 차체 크기, 완전히 새로워진 파워트레인, 그리고 브랜드 최초로 도입된 첨단 안전 기술이다.
이러한 변화는 아반떼가 더 이상 준중형급에만 머물지 않겠다는 현대차의 의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쏘나타 넘보는 차체, 실내 공간의 파격적 변화
이전 모델과 나란히 세워두면 다른 차로 보일 만큼 크기가 확연히 달라졌다. 신형 아반떼의 전장은 4,765mm, 휠베이스는 2,750mm에 달한다. 이는 사실상 이전 세대 쏘나타와 경쟁할 만한 수치로, 넉넉한 2열 공간을 확보했다. 가족용 세단으로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요소다.
실내는 운전자를 감싸는 비대칭 구조로 설계됐고, 14.6인치 대형 디스플레이가 중심을 잡는다. 가구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고급 소재를 사용해 기존 준중형 세단에서 느끼기 어려웠던 고급감을 구현했다.
1.6 가솔린 버렸다, 심장 바꾼 아반떼의 진짜 이유
파워트레인의 변화는 이번 신형 모델의 핵심이다. 기존 1.6 가솔린 엔진을 과감히 버리고 149마력의 힘을 내는 2.0 가솔린 엔진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배기량을 높여 더욱 부드럽고 여유로운 주행 질감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는 단순히 출력을 높이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연비 효율을 극대화한 하이브리드 모델의 성능 역시 주목할 만하다. 개선된 구동 시스템을 통해 합산 출력 157마력을 발휘한다. 특히 내비게이션 데이터와 연동해 배터리 사용을 최적화하는 예측 제어 시스템을 도입, 실제 체감 연비를 크게 끌어올렸다.
급발진 막는 P버튼, 그랜저급 기술 대거 탑재
안전 및 편의사양은 상위 모델인 그랜저의 장점을 대거 흡수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브랜드 최초로 적용된 페달 오조작 안전 장치다.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해 깊게 밟을 경우, 차량이 이를 감지해 사고를 예방한다. 긴급 상황에서는 전자식 기어의 P 버튼을 눌러 속도를 급격히 줄이는 비상 제동 기능도 포함됐다.
이 밖에도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플레오스 커넥트’와 인공지능 비서 ‘글레오 AI’가 기본 탑재되어 복잡한 음성 명령을 이해하고 맞춤형 경로를 추천한다. 10개의 에어백과 고도화된 주행 보조 시스템은 기본이다.
현대자동차는 오는 3분기 내로 신형 아반떼의 세부 사양과 가격을 확정하고 공식 계약을 시작할 계획이다. 가격 대비 성능을 앞세운 수입차 공세 속에서, 모든 것을 바꾼 국민 세단이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