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모빌리티쇼서 베일 벗은 마그마 GT 콘셉트와 GMR-001
단순한 전시 넘어…르망 24시 서사로 증명한 고성능 비전
제네시스가 2026 부산모빌리티쇼에서 브랜드의 새로운 10년을 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마그마 GT 콘셉트와 GMR-001 하이퍼카 디자인 모델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하며 럭셔리 고성능이라는 방향성을 구체화했다. 이는 단순한 신차 공개가 아닌, 글로벌 모터스포츠 도전과 한국적 정체성을 결합한 결과물을 대중에게 각인시키는 무대였다. 현장은 제네시스가 말로만 외치던 고성능 비전이 실체로 드러나는 순간을 목격하려는 이들로 가득 찼다.
마그마 GT 콘셉트는 럭셔리 고성능을 시각화했다
디자인은 제네시스의 철학을 그대로 따랐다. 마그마 GT 콘셉트는 브랜드의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바탕으로 GT 경주차의 요소를 재해석했다. 낮게 깔린 전면부와 넓은 펜더, 미드십 비율은 정지 상태에서도 속도감을 느끼게 한다. 후방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보트 테일 형태는 고성능 이미지를 한층 선명하게 만든다.
실내는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됐다. 운전석과 조수석을 독립적으로 구성해 몰입감을 높였고, 기계식 시계에서 영감을 받은 아날로그 계기판과 정밀하게 설계된 물리 버튼은 직관적인 조작감을 제공한다.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럭셔리 고성능이 감성적인 조형미와 함께 표현된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GMR-001 하이퍼카가 르망 24시 서사를 완성했다
마그마 GT 콘셉트 옆에는 제네시스의 모터스포츠 도전사를 상징하는 모델이 자리했다. 함께 공개된 GMR-001 하이퍼카 디자인 모델은 브랜드의 WEC(세계 내구 선수권 대회) 출전 차량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특히 르망 24시간 전용 리버리 디자인에는 태극기와 한글 ‘마그마’가 새겨져 한국적 정체성을 드러냈다.
제네시스는 2024년 12월 모터스포츠 진출 발표 후 499일 만인 2026년 WEC 이몰라 6시간 경기로 데뷔했다. 이후 스파-프랑코샹 6시간 레이스에서 첫 챔피언십 포인트를 획득했고, ‘지옥의 레이스’라 불리는 르망 24시간에서는 19번 차량이 완주에 성공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존재감을 증명했다. 이론이 아닌 실제 트랙 위에서 쌓아 올린 서사가 뒷받침된 것이다.
단순 관람을 넘어 브랜드 세계관을 경험하게 했다
이번 제네시스 부스는 차량만 전시하는 공간을 넘어섰다. 방문객들은 마그마 레이싱 존에서 브랜드가 구축한 모터스포츠 세계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e스포츠 선수와 기록 경쟁을 펼치는 GMR-001 심레이싱 존부터 실제 경기 장면과 팀 라디오를 들을 수 있는 GMR 피트 월까지, 내구 레이스의 긴장감을 현장에서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만약 당신이 제네시스 오너라면 패독 클럽 콘셉트로 꾸며진 오너스 라운지에서 한층 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처럼 제네시스는 관람객이 단순한 구경꾼이 아니라, 브랜드 서사의 참여자가 되도록 유도하며 고성능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결론적으로 제네시스는 이번 부산모빌리티쇼를 통해 마그마라는 이름이 가진 무게감을 확실히 증명했다. 마그마 GT 콘셉트로 미래 방향성을, GMR-001 하이퍼카와 르망 24시 완주 기록으로 현재의 성과를 보여줬다. 여기에 체험형 전시까지 더해지며 ‘럭셔리 고성능’은 더 이상 추상적인 구호가 아닌, 고객이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실체로 자리 잡았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