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샤오펑과 손잡고 5미터 넘는 대형 전기 세단 공개
최고출력 496마력 듀얼 모터 탑재, 2026년 하반기 출시 목표
폭스바겐이 중국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전기 플래그십 세단을 공개했다. 기존의 보수적인 이미지를 벗고 파격적인 디자인과 성능으로 무장했다.
이번 신차의 배경에는 샤오펑과의 ‘전략적 협업’, 496마력에 달하는 ‘고성능’ 파워트레인, 그리고 야간 주행 안전성을 극대화하는 ‘첨단 기술’이 자리 잡고 있다.
2026년 하반기 공식 출시를 앞두고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 인증을 통해 주요 제원이 먼저 드러나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샤오펑과 협업이 낳은 5미터 거구
폭스바겐과 샤오펑의 전략적 협업으로 탄생한 두 번째 모델, ‘ID. 유닉스(Unyx) 09’가 그 주인공이다. 이 차는 길이 5,081mm, 너비 1,980mm, 휠베이스 3,030mm의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한다. 국내 대표 대형 세단인 그랜저(전장 5,035mm)보다도 긴 차체는 실내 공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낮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을 지닌 쿠페형 패스트백 스타일은 프리미엄 전기 세단 시장을 정조준한다. 여기에 공격적인 와이드 보디 디자인과 21인치 대구경 스포츠 휠을 적용해 도로 위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496마력 성능에 최신 기술까지 더했다
파워트레인은 후륜구동과 사륜구동 두 가지로 나뉜다. 기본 모델은 후륜에 전기모터를 장착해 최고출력 308마력을 내고, 상위 모델은 전륜에 188마력 모터를 추가한 듀얼 모터 시스템으로 합산 최고출력 496마력을 발휘한다.
공차중량이 2.3톤을 넘지만 강력한 성능 덕에 최고속도는 시속 200km에 달한다. 배터리는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을 고려해 CATL의 리튬인산철(LFP) 셀을 채택했다. 배터리 팩은 폭스바겐 안후이 공장에서 직접 생산한다.
첨단 기술 역시 빠짐없이 담았다. HD 매트릭스 프로젝션 헤드램프와 인터랙티브 LED 조명을 포함한 디지털 라이트 기술이 대표적이다. 이 기능은 차선과 차량의 폭을 도로 위에 직접 투영해 야간 주행 시 운전자의 안전 확보를 돕는다.
ID. 유닉스 09는 기존 SUV 중심이었던 폭스바겐 전기차 라인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플래그십 모델이다. 샤오펑과의 협력을 통해 개발 속도를 높인 이 차는, 테슬라와 현지 브랜드가 장악한 시장에서 폭스바겐의 경쟁력을 증명해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안고 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