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가져온 놀라운 변화
단순히 연비만 높인 게 아니라는 증거, 진동 저감 기술과 실내에서 확인됐다
현대자동차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순히 높은 연비 수치 때문만은 아니다. 강력한 성능과 플래그십 세단에 걸맞은 정숙성까지 확보하며 경쟁 모델을 위협하고 있다.
핵심은 1.6L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복합 연비 18.4km/L라는 인상적인 효율을 달성하면서도, 이전 세대와는 다른 주행 질감을 구현했다.
특히 운전자들이 하이브리드 차량에서 아쉬움을 토로했던 특정 구간의 이질감을 해결한 점이 주목받는다.
연비와 성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배경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심장은 1.6L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최고출력 239마력, 최대토크 38.7kgf·m라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이는 일상 주행은 물론, 고속도로 추월 상황에서도 부족함 없는 가속력을 보여주는 수치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8.0초에 불과하다. 연비만 강조하던 과거 하이브리드 모델과는 궤를 달리하는 부분이다.
높아진 유가에 매일 장거리 출퇴근하는 운전자라면 솔깃할 만한 복합 연비 18.4km/L는 이 차의 가장 큰 무기다. 동력 성능과 연료 효율,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으려는 현대차의 의도가 엿보인다.
정숙성이 플래그십의 가치를 결정하는 이유
하이브리드 차량의 구조적 한계로 여겨졌던 이질감도 상당 부분 개선됐다. 엔진과 모터가 전환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진동은 운전자의 피로도를 높이는 주된 원인이었다.
현대차는 ‘엔진 정지각 제어’와 ‘여위상 제어’라는 두 가지 기술을 적용해 해법을 찾았다. 이 기술들은 엔진이 다시 켜질 때의 충격과 진동을 정밀하게 제어해 재시동 진동을 최대 51%까지 줄였다.
모터가 엔진 진동의 반대 힘을 만들어 흔들림을 상쇄하는 원리다. 덕분에 운전자는 물론 동승자까지 대형 세단 특유의 안락하고 정숙한 승차감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실내 경험의 변화도 빼놓을 수 없다. 17인치 대형 스크린과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플레오스 커넥트’가 탑재됐다. 네이버 클로바 AI는 단순 음성 명령을 넘어 대화의 맥락까지 파악해 운전자의 요구에 응답한다.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파워트레인, 차량 제어, 실내 경험까지 전방위적으로 진화한 모델이다. 전통적인 대형 세단의 안락함에 하이브리드의 경제성, 최신 디지털 기능을 결합해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