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험로 주행 평가와 현장 선호도 조사, 의외의 선택 뒤엔 이유 있었다

쏘렌토·싼타페와 경쟁, 2.0 터보 4WD 성능이 관건

경찰차로 배치된 그랑콜레오스 / 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가 경찰청 다목적 순찰차로 낙점됐다. 쏘렌토나 싼타페가 익숙한 순찰차 시장에 의외의 이름이 등장한 것이다.

이번 결정 배경에는 크게 세 가지 키워드가 있다. 경찰청의 ‘차종 다양화’ 방침, 그랑 콜레오스의 ‘상품성’, 그리고 ‘현장 선호도’ 조사 결과다.

첫 시범사업 물량 50대는 이미 전국 경찰서에 배치를 마쳤다. 서류상 검토를 넘어 실제 순찰 업무에 투입되면서 본격적인 현장 평가가 시작된 상황이다.

그랑콜레오스 / 르노코리아


현장 경찰관들이 싼타페 대신 이 차를 원했다



경찰청의 신규 브랜드 검토는 단순히 선택지를 늘리는 차원을 넘어섰다. 현장에서 24시간 차량을 운용하는 경찰관들의 목소리가 중요하게 반영된 결과다.

그랑 콜레오스는 상품성 평가와 함께 진행된 현장 선호도 조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는 긴급 출동은 물론 장시간 대기, 잦은 승하차 등 실제 순찰 업무 환경에서의 편의성과 실용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그랑콜레오스 실내 / 르노코리아


24시간 악천후 주행, 4WD 성능이 결정적이었다



순찰차의 임무는 평탄한 도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험로나 악천후 상황에서의 안정적인 기동성이 필수적이며, 그랑 콜레오스의 사양이 이 부분에서 주목받았다.

채택된 모델은 2.0L 가솔린 터보 엔진과 4WD 시스템을 탑재했다. 특히 보그워너의 6세대 사륜구동 시스템은 노면 상태에 따라 구동력을 지능적으로 배분한다. 6가지 주행 모드는 도심, 고속도로, 비포장도로 등 다양한 환경에 최적화된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경찰차로 배치된 그랑콜레오스 / 르노코리아


최고 속도보다는 어떤 상황에서도 차량을 안정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이 순찰차에는 더 중요하다.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역시 현장 경찰관의 피로도를 줄이고 돌발 상황 대처를 돕는 요소로 작용했다.

첫 계약 50대, 내년 물량은 더 늘어났다



르노코리아의 공공시장 진입은 일회성 시범사업으로 끝나지 않았다. 2025년 시범사업 물량 50대 공급에 이어, 2026년 공급 물량으로 60대를 추가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경찰차로 배치된 그랑콜레오스 / 르노코리아


이는 현장 운용 결과가 긍정적이었다는 방증이다. 2026년 물량은 올해 12월까지 순차적으로 납품될 예정이다. 연간 약 120대 규모로 추산되는 다목적 순찰차 시장에서 르노코리아가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다만 경찰청 전체 순찰차가 그랑 콜레오스로 교체되는 것은 아니다. 이번 공급은 차종 다양화 정책의 일환이며, 소비자가 구매하는 일반 판매 모델과 특장 개조를 거친 순찰차는 사양이 완전히 같지 않다는 점도 인지해야 한다. 이번 경찰차 선정은 그랑 콜레오스가 일반 도심형 SUV를 넘어 특수 목적 차량으로서의 내구성과 성능을 입증한 사례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