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곡면 OLED 리어램프 탑재, 플래그십 SUV 시장에 던진 아우디의 승부수

디지털 조명 기술과 3개 디스플레이로 무장, 기존 강자들과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

아우디 Q9 /사진=아우디


아우디가 브랜드 역사상 첫 풀사이즈 SUV, Q9을 공개하며 럭셔리 SUV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메르세데스-벤츠 GLS와 BMW X7이 양분하던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한 것이다. 아우디는 단순히 크기만 키운 모델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플래그십을 선보였다.

이번 신차의 핵심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바로 ‘조명 기술’, ‘디지털 경험’, 그리고 ‘공간 활용성’이다. 아우디는 이 세 가지 요소를 통해 기존 강자들과의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특히 브랜드의 기술력을 집약한 새로운 시도들이 곳곳에 녹아 있어,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밤이 되면 완전히 다른 차가 되는 이유



아우디 Q9 /사진=아우디


아우디 Q9의 가장 큰 차별점은 단연 조명 기술이다. 후면에는 세계 최초로 ‘커브드 디지털 OLED 리어램프’가 적용됐다. 이는 단순한 램프를 넘어, 하나의 거대한 발광 패널처럼 작동하며 곡선을 따라 빛이 흐르는 듯한 독특한 인상을 준다.

야간 주행 시 Q9의 존재감은 상당하다. 전면의 디지털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는 운전자가 원하는 라이트 시그니처를 직접 설정할 수 있게 한다.
상황에 따라 다양한 조명 패턴을 구현하며, 전후면 조명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마치 빛으로 그래픽을 그리는 듯한 미래적인 이미지를 완성했다.

실내를 가득 채운 3개의 디스플레이



아우디 Q9 실내 /사진=아우디


실내 공간은 플래그십 SUV의 정의를 새로 썼다. 운전석의 11.9인치 디지털 계기판, 중앙의 14.5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그리고 동승석의 10.9인치 전용 디스플레이가 하나의 곡면 형태로 이어진다. 아우디는 이를 ‘디지털 스테이지’라고 부른다.

새로운 MMI 시스템은 반응 속도가 개선됐고, AI 기반 음성 비서를 통해 차량 기능을 직관적으로 제어한다. 약 1.5㎡ 크기의 파노라믹 선루프는 전자식 틴팅 기능까지 갖춰 개방감과 프라이버시를 동시에 확보했다.
단순히 화면만 많은 것이 아니라, 모든 디지털 기술과 편의 사양이 하나의 공간으로 통합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GLS·X7과 직접 경쟁할 공간과 성능



아우디 Q9 /사진=아우디


Q9은 풀사이즈 SUV에 걸맞은 공간 활용성을 자랑한다. 전장 약 5.1m, 전폭 약 2.0m의 거대한 차체는 BMW X7, 벤츠 GLS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기본 7인승 구성 외에 2열 독립 시트를 적용한 6인승 모델도 선택할 수 있다.

6인승 모델은 전동 조절과 열선, 통풍 기능을 갖춘 독립 시트로 의전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파워트레인 라인업 중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은 전기만으로 최대 113km 주행이 가능하다.
이는 일상적인 출퇴근 거리를 전기차처럼 이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만약 당신이 주말 장거리 여행과 평일 도심 주행을 모두 고려한다면, 이 PHEV 모델은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국내 출시는 2026년 말에서 2027년 초로 예상된다. 아우디가 조명과 디지털 경험이라는 새로운 무기로 기존 강자들이 지배하던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국내 출시 시점의 정확한 가격과 인증 연비, 실내 공간 등을 꼼꼼히 비교하는 것이 합리적인 소비의 시작이 될 것이다.

아우디 Q9 실내 /사진=아우디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