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림별 가격 차이만 830만원, 연비와 구동방식 따져보니 의외의 결론
4990만원부터 시작, ‘가족용 SUV’ 고민이라면 이것부터 확인해야
6세대 토요타 ‘올 뉴 라브4’가 국내 시장에 나왔다. 출시 직후 오너평가는 종합 9.5점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연비, 품질, 디자인 등 대부분 항목에서 10점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유독 가격 항목만 7.4점으로 낮았다. 상품성은 인정하지만, 지갑을 열기엔 부담스럽다는 반응이 섞여 나온다.
결국 신형 라브4의 만족도는 세 가지 키워드로 압축된다. 바로 가격, 연비, 그리고 복잡해진 트림 선택의 문제다.
연비는 좋은데 가격 차이가 부담되는 이유
가장 큰 변화는 역시 가격이다. 하이브리드 XLE 트림은 4,990만 원부터 시작한다. 직전 세대보다 약 500만 원 올랐다.
상위 트림인 LIMITED는 5,820만 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XSE는 6,250만 원이다. LIMITED는 이전보다 750만 원가량 인상돼, XLE와의 가격 차이만 830만 원에 달한다.
단순히 신형이라는 이유만으로 상위 트림을 선택하기엔 부담이 커진 셈이다. 소비자들이 가격에 낮은 점수를 준 배경이 여기에 있다.
내게 맞는 트림은 결국 주행 환경에 달렸다
가격 차이는 성능과 기능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XLE 트림은 복합연비 19.0km/L로 효율성에 집중했다. 도심 주행이 많다면 이보다 더 좋은 선택지는 찾기 어렵다.
반면 LIMITED 트림은 전자식 사륜구동(E-Four)을 탑재해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시스템 총출력도 239마력으로 소폭 상승한다. 대신 복합연비는 15.6km/L로 낮아진다. 눈길이나 험로 주행이 잦지 않다면 830만 원의 가치를 체감하기 쉽지 않다.
PHEV 모델은 선택 기준이 더 명확하다. 1회 충전 시 전기로만 77km를 주행할 수 있다. 집이나 직장에 충전 시설이 있고, 하루 주행거리가 길지 않다면 유류비를 크게 아낄 수 있다.
하지만 충전 환경이 여의치 않다면 6,250만 원이라는 높은 가격의 장점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
결론적으로 신형 라브4는 운전자의 생활 방식에 맞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차가 됐다. 장거리 고속 주행이 많다면 연비 좋은 XLE가 합리적이다.
사륜구동의 안정감이 꼭 필요하다면 LIMITED, 충전이 자유로운 도심 운전자라면 PHEV가 대안이 될 수 있다.
패밀리카를 고민하는 가장이라면, 막연한 상위 트림 선호보다 실제 예산과 주행 환경을 먼저 점검해야 한다. 트림 선택을 잘못하면 라브4의 장점 대신 비싼 가격표만 남을 수 있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