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80, X5와 경쟁하던 억대 수입 SUV, 마지막 물량 파격 조건 내걸었다
24년 만의 단종 앞둔 플래그십 모델, ‘이 기능’ 때문에 계약 서두르는 이유
수입 준대형 SUV 시장이 술렁인다. 제네시스 GV80과 BMW X5가 양분하던 시장에 폭스바겐이 파격적인 조건을 앞세워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전동화 전환과 맞물려 가격이 꾸준히 오르던 흐름과는 정반대의 행보다.
특히 국산 경쟁 모델에는 없는 핵심 편의사양을 기본 탑재하고도 실구매가를 8천만 원대까지 낮췄다는 점이 주목받는다. 억대 SUV 구매를 망설이던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배경이다.
GV80에 없는 두 가지 무기가 승부수였다
투아렉이 내세운 가장 큰 무기는 에어 서스펜션과 올 휠 스티어링이다. 두 사양 모두 전 트림에 기본으로 적용되는데, 이는 경쟁 모델인 GV80에서는 선택조차 할 수 없는 구성이다. 노면 상황에 따라 차체 높이와 감쇠력을 조절하는 에어 서스펜션은 대형 SUV의 승차감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여기에 올 휠 스티어링이 더해져 좁은 골목이나 주차장에서도 체급에 맞지 않는 민첩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파워트레인도 강력하다. 3.0리터 V6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61.2kg.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6.4초에 불과하다. 복합연비는 10.8km/L로 준수한 효율까지 챙겼다.
파격 할인 뒤에는 24년 역사의 마침표가 있었다
이례적인 가격 정책의 배경에는 ‘단종’이 있다. 이번에 판매되는 모델은 24년간 이어진 투아렉의 역사를 마무리하는 ‘파이널 에디션’이다. 재고 소진 성격이 짙은 만큼 할인 폭이 크다.
공식 판매가는 프레스티지 1억 835만 원, R-라인 1억 1,849만 원이다. 여기에 로열티 혜택과 트레이드인 프로그램을 더하면 최대 2,600만 원까지 할인이 적용된다. 실구매가가 8천만 원대까지 내려오는 셈이다. 잔가 보장형 금융 상품을 이용하면 월 39만 원대로도 운용이 가능하다.
실내 완성도 역시 플래그십 모델답게 부족함이 없다. 고급 가죽 시트와 대형 디스플레이,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을 기본으로 갖춰 패밀리카로도 손색없다는 평가다.
국산차 브랜드들이 디젤 라인업을 축소하는 현 상황에서, 이번 프로모션은 고성능 디젤 SUV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마지막 선택지나 다름없다. 억대 SUV 구매를 고민하던 소비자라면 지금이 놓치기 아까운 시점일 수 있다. 다만 트림별 재고와 실제 할인 폭은 시시각각 변할 수 있어 계약 전 딜러사를 통해 정확한 견적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수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