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만8500원 자동차세, 10년치 지원 프로모션 내건 KGM 무쏘.
기아 타스만과 저울질하는 소비자들이 주목하는 진짜 이유.
국산 픽업트럭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기아 타스만 출시 전까지 관망하자는 분위기가 짙었다. 하지만 최근 KGM이 신형 무쏘를 내놓으며 이 구도에 균열을 내고 있다.
핵심은 ‘유지비’다. 2천만원대 시작 가격과 연간 3만원이 채 안 되는 자동차세, 여기에 10년치 세금 상당액을 지원하는 프로모션까지 내걸었다.
업무와 레저를 겸하는 운전자라면 솔깃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다. 시장의 관심이 타스만의 ‘상품성’에서 무쏘의 ‘경제성’으로 일부 옮겨가는 배경이다.
10년 세금 28만원, 공짜가 아니었다
가장 눈길을 끄는 혜택의 실체부터 확인할 필요가 있다. 픽업트럭은 화물차로 분류돼 배기량과 무관하게 저렴한 세금이 부과된다. 신형 무쏘의 연간 자동차세는 약 2만8500원 수준이다.
KGM은 바로 이 지점을 공략했다. 10년치 자동차세에 해당하는 28만5000원을 구매 혜택으로 지원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다만 이는 세금 면제가 아니라, 제조사가 해당 금액만큼을 지원해주는 방식이다. 실제 자동차세는 매년 정상적으로 납부해야 한다.
결국 ‘10년 세금 무료’라는 말에 현혹되기보다, 차량 가격에서 약 28만원을 할인받는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이 정확하다. 그럼에도 초기 구매 부담을 낮추는 효과는 분명하다.
타스만과 저울질하게 만드는 진짜 이유
무쏘의 전략은 명확하다. 기아 타스만이 최신 플랫폼과 상품성으로 기대를 모으는 동안, 무쏘는 검증된 성능과 압도적인 유지비로 실속파를 공략한다. 최대 700kg 적재 능력과 3톤의 견인 성능은 업무용으로도 부족함이 없다.
현장 장비를 싣고 다녀야 하지만,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써야 하는 자영업자라면 고민의 깊이가 다를 수밖에 없다. 이런 소비자에게 무쏘의 제안은 현실적인 대안이 된다.
파워트레인은 2.2리터 디젤과 2.0리터 가솔린 터보 두 가지다. 특히 가솔린 모델은 아이신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도심 주행에서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한다. 적재 능력보다 승차감이 중요하다면 5링크 코일 스프링 서스펜션을 선택할 수도 있다.
실내 역시 기존 상용차의 투박함을 벗었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화면은 최신 SUV와 비슷한 경험을 준다. 업무용 차량이라는 정체성을 넘어 일상과 레저까지 아우르려는 변화다.
물론 이번 자동차세 지원은 한정 프로모션이다. 결국 시장은 신차의 상품성과 기존 모델의 검증된 경제성 사이에서 현명한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게 됐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