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리차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 7X로 국내 패밀리카 시장 출사표
압도적 스펙 너머, 스타필드 현장에서 발견한 진짜 매력 포인트는
주말이면 인파로 북적이는 스타필드 하남 한복판에 낯선 전기 SUV가 등장했다.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 건 다름 아닌 ‘645마력’, ‘6천만 원대’라는 상반된 키워드였다.
중국 지리그룹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7X 모델로 국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단순한 신차 공개를 넘어, 성능과 가격, 실용성이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국내 소비자들의 고정관념에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이 차의 등장은 현대차·기아가 주도하는 국내 패밀리 전기 SUV 시장에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신호다.
645마력 스펙에 먼저 놀라는 이유
전시된 지커 7X 울트라 트림의 제원표는 먼저 숫자로 시선을 압도한다. 듀얼 모터 시스템이 뿜어내는 최고출력은 645마력, 최대토크는 72.4kg·m에 달한다.
이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9초 만에 도달하는 가속력으로 이어진다. 웬만한 스포츠카와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 수치다.
여기에 CATL의 100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440km(환경부 인증 기준)를 주행한다. 일상 출퇴근은 물론 주말 장거리 가족 여행도 충전 부담을 덜 수 있는 수준이다.
가격표를 보고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폭발적인 성능 확인 후 자연스레 시선은 가격으로 향한다. 지커 7X는 3가지 트림으로 운영되는데, 시작가인 프로 트림은 5,299만 원이다.
중간 트림인 맥스는 5,999만 원, 현장에 전시된 최고 사양 울트라 트림의 가격은 6,999만 원으로 책정됐다. 645마력의 성능과 각종 프리미엄 사양을 고려하면 공격적인 가격 정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산 동급 전기 SUV와 비교해도 충분히 경쟁 범위에 들어오는 가격대다.
패밀리카 시장 노린 편의사양이 핵심이다
지커는 단순히 ‘잘 달리는 차’에만 머물지 않았다. 팝업스토어 콘셉트인 ‘어반 라이프 & 패밀리 라이프’에 맞춰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한 실용적 기능을 대거 탑재했다.
차량 내부에 설치된 5.3L 냉온장고는 영하 6℃부터 영상 50℃까지 온도를 조절할 수 있어 캠핑이나 차박에서 활용도가 높다.
여기에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오토 도어, 승차감을 개선하는 에어 서스펜션, 2열 전동 선쉐이드 등은 프리미엄 패밀리 SUV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보여주는 요소다.
지커는 8월 21일부터 25일까지 단 5일간 스타필드 하남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본격적인 고객 접점에 나선다. 강력한 성능과 합리적 가격, 가족을 위한 편의성을 무기로 내세운 만큼, 시장의 초기 반응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