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막 벗은 채 국내 도로 등장, 독특한 에어로 해치 스타일에 시선 집중

800V 고전압 대신 400V 시스템 선택, 가격과 실용성을 노린 현대차의 셈법



최근 국내 도로에서 위장막을 벗은 현대차의 새로운 전기차가 포착됐다. 주인공은 소형 전기차 아이오닉 3다.

기존 소형 전기차 시장의 경쟁 구도를 뒤흔들 모델로 일찌감치 지목받고 있다. 특히 독특한 패키징과 가격 경쟁력이 핵심 키워드로 떠오른다.

유럽 시장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 역시 뜨거워지는 상황이다.

차체는 작아졌지만 실내는 넓어진 비밀

아이오닉 3의 제원은 언뜻 보기에 모순적이다. 전장은 4,155mm로 기아 셀토스나 EV3보다 짧은 컴팩트한 체급을 가졌다.

하지만 실내 공간의 척도인 휠베이스는 2,680mm로 이들과 거의 동일한 수준을 확보했다. 이는 현대차가 실속 있는 패키징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엿보이는 대목이다.



좁은 골목길이나 비좁은 주차 공간에서는 운전이 편하면서도, 탑승객은 소형 SUV 못지않은 넉넉한 공간을 누릴 수 있다는 의미다.

800V 대신 400V를 선택한 진짜 이유

파워트레인 구성에서도 실용성을 앞세운 선택이 돋보인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 6에 적용했던 800V 고전압 시스템 대신 400V 시스템을 아이오닉 3에 탑재했다.



이는 초고속 충전 성능을 일부 양보하더라도, 차량 가격을 낮춰 더 많은 소비자를 공략하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분석된다. 가격 경쟁력에 무게를 둔 것이다.

배터리는 42.2kWh 스탠다드 모델과 61kWh 롱레인지 모델로 나뉜다. 롱레인지 기준 최대 주행거리는 496km에 달해 일상 주행에는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다.

국내 출시 여부와 시장 반응



현재 아이오닉 3는 튀르키예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먼저 나섰다. 공식적인 국내 출시 계획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하지만 국내 도로에서 테스트 차량이 꾸준히 목격되면서, 정식 출시를 향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과 효율적인 공간을 무기로 치열해진 소형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