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마력 자연흡기 엔진에 6단 수동 변속기 조합
오픈 에어링과 트랙 주행, 포르쉐가 내놓은 파격적인 해답
공개 직후부터 자동차 커뮤니티에서는 “진정한 드라이버의 차”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이 차는 단순한 오픈카가 아니다. 510마력 자연흡기 엔진과 6단 수동 변속기, 그리고 극단적인 경량화 기술이 집약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포르쉐는 이 특별한 조합을 한정판이 아닌 정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성능 위해 수동 변속기만 남겼다
911 GT3 S/C의 심장은 4.0리터 수평대향 6기통 자연흡기 엔진이다. 최고출력 510마력, 최대토크 45.9kg·m를 뿜어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9초 만에 도달한다. 최고속도는 313km/h에 이른다.놀라운 점은 변속기 선택지가 없다는 것이다. 포르쉐는 오직 6단 수동 스포츠 변속기만을 제공한다. 이는 효율이나 편의성보다 운전자가 차와 직접 교감하는 순수한 주행 경험을 최우선으로 삼았다는 명확한 증거다.
오픈카인데 무게는 1497kg에 불과하다
지붕을 덜어내면 차체 강성 보강 때문에 무게가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포르쉐는 첨단 소재로 이 공식을 깼다. 보닛, 도어, 리어 윙은 탄소섬유로 제작됐고, 소프트탑 구조에는 마그네슘을 대거 사용했다.기본 사양인 포르쉐 세라믹 컴포지트 브레이크(PCCB)는 주철 브레이크보다 20kg 이상 가볍다. 마그네슘 센터락 휠 역시 회전 질량을 약 9kg 줄였다. 그 결과 공차중량은 1,497kg에 불과하다. 이는 한정판 모델인 911 S/T보다 고작 30kg 더 나가는 수치다.
지붕 여는 순간, 완전히 다른 차가 된다
경량 유압 장치 덕분에 소프트탑은 시속 50km 이하 주행 중에도 12초 만에 열고 닫을 수 있다. 지붕을 열고 달릴 때 9,000rpm까지 치솟는 자연흡기 엔진의 배기음을 가감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이 차의 핵심 가치다. 구매를 고민하는 운전자라면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부분이다.실내 역시 트랙 주행에 집중했다. ‘트랙 스크린’ 모드를 켜면 회전계 주변 디스플레이 정보가 타이어 압력, 오일, 냉각수 등 핵심 정보만 남기고 최소화된다.
포르쉐 911 GT3 S/C는 현재 전 세계에서 주문 가능하다. 부가세를 포함한 독일 현지 기본 가격은 26만 9천 유로(약 4억 원)부터 시작한다.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지만, 순수한 운전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마니아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