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만 있다고 살 수 있는 차가 아니다…전 세계 단 100명에게만 허락된 기회

실내엔 별 1만개가 쏟아진다, 롤스로이스가 작정하고 만든 전기 오픈탑의 정체

롤스로이스 나이팅게일 / 사진=롤스로이스
롤스로이스가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자동차를 공개했다. 브랜드와 긴밀한 관계를 맺은 극소수 고객에게만 구매 기회가 주어지는 첫 코치빌드 컬렉션, ‘프로젝트 나이팅게일’이다. 돈이 있다고 해서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차가 아니라는 의미다.

전 세계 단 100대만 영국 굿우드 본사에서 장인의 손을 거쳐 수작업으로 제작된다. 순수 전기 구동계를 얹은 이 오픈탑 모델을 두고 럭셔리카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찬사가 쏟아진다. 2028년 고객 인도를 앞두고, 전 세계 최상위 자산가들의 시선이 굿우드로 향하고 있다.
롤스로이스 나이팅게일 / 사진=롤스로이스

트렁크가 그랜드 피아노처럼 열리는 배경

차량의 외관은 하나의 거대한 조각품을 연상시킨다. 전장이 약 5.76m에 달하지만, 디자인은 단 하나의 선에서 시작해 후면까지 매끄럽게 이어진다. 1920년대 아르데코와 스트림라인 모던 철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결과다.

특히 후면 트렁크는 그랜드 피아노 덮개처럼 옆으로 열리는 ‘피아노 부트’ 방식을 채택해 예술적 인상을 극대화했다. 전기차 특성상 전면부 대형 흡입구가 필요 없어지면서, 약 1m 폭의 판테온 그릴부터 펜더 끝까지 완벽하게 매끄러운 표면 처리가 가능해졌다. 요트 프로펠러에서 영감을 받은 24인치 휠은 롤스로이스 역사상 가장 큰 크기다.
롤스로이스 나이팅게일 / 사진=롤스로이스

실내에 별 1만개를 수놓은 이유

실내 공간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예술적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나이팅게일의 울음소리를 시각적으로 재해석한 ‘스타라이트 브리즈 스위트’ 조명이 대표적이다. 크기가 조금씩 다른 1만500개의 엠비언트 조명이 마치 밤하늘의 별자리 아래 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코치 도어를 열면 암레스트가 자동으로 움직이고, 정교하게 가공된 알루미늄 링으로 만든 ‘환희의 여신상’ 컨트롤러가 나타난다. 상상 속에서만 그리던 드림카의 모습이 현실에 나타난 셈이다.

순수 전기 구동계 덕분에 오픈 탑 상태에서도 엔진 소음 없이 오직 자연의 소리만 들을 수 있다. 롤스로이스는 이번 코치빌드 컬렉션을 통해 초고급 시장에서 브랜드의 독점적 지위를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나이팅게일 전용으로 개발된 색상과 소재는 다른 어떤 롤스로이스 모델에도 적용되지 않는다.
롤스로이스 나이팅게일 / 사진=롤스로이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