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5마력 V8·6D 다이내믹스 품은 디펜더 OCTA Black…최대 프로모션 적용 시 2억1,147만원

디펜더 옥타 블랙 / 랜드로버
랜드로버 디펜더 한 대에서 국산 중형차 한 대 값이 빠졌다. 대상은 디펜더 라인업의 정점에 자리한 고성능 모델 ‘디펜더 110 P635 OCTA Black’이다.

랜드로버 코리아가 공개한 2026년형 OCTA Black의 권장소비자가격은 2억4,547만원이다. 그런데 9월 가격비교 플랫폼에 집계된 최대 프로모션을 적용하면 가격은 2억1,147만원까지 내려간다. 할인 금액만 3,400만원, 출고가 대비 약 13.9% 수준이다.

기본 OCTA 역시 할인이 적용되지만 현재 같은 플랫폼에 표시된 최대 할인폭은 2,900만원이다. OCTA Black이 500만원 더 큰 셈이다. 2억5천만원에 육박하던 최고급 디펜더의 가격 문턱이 한 달 사이 크게 낮아진 것이다.
랜드로버 뉴 디펜더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3,400만원을 깎아도 2억원이 넘는 이유

가격만 보면 여전히 범접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하지만 성능을 들여다보면 일반 디펜더와는 출발점부터 다르다.

OCTA Black에는 4.4리터 트윈터보 V8 가솔린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조합된다. 최고출력은 635PS, 최대토크는 76.5kg·m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0초 만에 도달한다. 랜드로버가 지금까지 만든 디펜더 가운데 가장 강력한 축에 속하는 성능이다.

덩치 큰 정통 오프로더가 스포츠카에 가까운 가속력을 내는 셈이다.

여기에 디펜더 최초로 적용된 ‘6D 다이내믹스’ 에어 서스펜션도 핵심이다. 유압식으로 서로 연결된 댐퍼와 에어 스프링이 차체의 롤링과 피칭을 억제한다. 온로드에서는 차체 움직임을 잡고, 험로에서는 휠 움직임을 확보해 노면 대응력을 높이는 방식이다.

도로에서는 빠르게 달리고, 길이 끝난 곳에서는 디펜더 본연의 역할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만든 차다.
국내 첫 공개된 랜드로버 디펜더 OCTA 블랙 / 사진=JLR코리아
온몸을 검게 만들었더니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OCTA Black이라는 이름처럼 외관의 중심은 ‘블랙’이다.

차체에는 나르비크 블랙 컬러를 적용했고 그릴과 디펜더 배지, 범퍼 등 주요 외장 요소도 블랙 계열로 정리했다. 기본 적용되는 20인치 휠 역시 다크 틴트와 새틴 블랙 마감이 들어간다. 일반 OCTA와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면서도 시각적인 분위기는 확실히 구분된다.
디펜더 옥타 블랙 실내 / 랜드로버
실내도 평범한 디펜더와는 결이 다르다.

세미 아닐린 가죽과 크바드라트 소재가 적용되고, 가장 눈길을 끄는 장비는 ‘바디 앤 소울 시트’다. 캐나다 오디오 기술기업 SUBPAC과 협력해 개발한 시스템으로 음악의 저주파음을 시트 진동으로 변환한다.

15개 스피커와 700W 출력을 갖춘 메리디안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과 연동돼 소리를 귀로 듣는 데서 그치지 않고 몸으로 느끼도록 설계됐다.

13.1인치 터치스크린과 파노라믹 루프,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 앞좌석 히팅·쿨링 기능 등 고급 편의사양도 갖췄다.
디펜더 옥타 블랙 / 랜드로버
문제는 ‘3,400만원’이 누구에게나 똑같지는 않다는 점

이번 할인에서 가장 중요하게 확인해야 할 부분도 있다.

2억1,147만원은 가격비교 플랫폼이 표시한 ‘최대 프로모션 적용가’다. 랜드로버 코리아 공식 가격표에 표시된 차량 가격 자체가 3,400만원 인하된 것은 아니다. 공식 권장소비자가격은 현재 2억4,547만원으로 안내되고 있다.

따라서 실제 계약에서는 차량 재고와 생산 시점, 금융상품 이용 여부, 딜러사별 조건 등에 따라 적용 가능한 할인 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 최대 할인 숫자만 보고 계약하기보다는 최종 견적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디펜더 V8 90 부분변경 모델 / 랜드로버
그럼에도 3,400만원이라는 숫자는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기본 OCTA보다 높은 가격 때문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OCTA Black이지만, 현재 최대 프로모션 기준으로는 두 모델 사이의 실질적인 가격 격차도 상당 부분 줄어든다.

635마력 V8과 6D 다이내믹스,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에 ‘올블랙’ 디자인까지 원했던 소비자라면 가격표를 다시 들여다볼 만한 시점이다.

다만 이번 조건은 9월 프로모션을 기준으로 집계된 만큼 계약 시점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구매를 고려한다면 차량 가격뿐 아니라 적용 가능한 할인 조건과 취등록 비용까지 포함한 최종 견적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클래식 디펜더 - 출처 : 랜드로버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