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모델에 판매량 3분의 1 토막… 위기감 느낀 기아가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기아 타스만(사진=기아)
기아의 픽업트럭 타스만이 대대적인 할인에 돌입했다. 경쟁 모델에 밀려 고전하는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출시 초기와 비교해 가격 부담이 크게 줄었다.

이번 프로모션의 핵심은 재고 할인이다. 특정 생산 월 재고 차량에 한해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면서 실구매 가격을 크게 낮췄다. 시장의 반응이 저조하자 기아가 칼을 빼 든 모양새다.
기아 타스만(사진=기아)

실구매가 2천만 원대, 760만 원 할인 카드

기아는 10월 타스만 구매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우선 2026년 7월 생산된 재고 차량은 600만 원을 즉시 할인받을 수 있다. 지난달 6월 생산분에 적용됐던 할인 규모가 그대로 이어진 것이다.

여기에 추가 조건이 붙는다. 기존 차량을 매각하고 타스만을 구매하는 트레이드인 고객은 50만 원, K8이나 타스만 보유 이력이 있는 고객은 로열티 특별타겟으로 50만 원을 더 깎아준다. 기다림 감사 특별타겟 50만 원과 시승 고객 계약금 10만 원 지원까지 모두 더하면 최대 할인 폭은 760만 원에 달한다.

모든 조건을 충족할 경우, 기본 트림인 다이내믹(3,500만 원)의 실구매가는 2,740만 원까지 떨어진다. 최상위 트림인 X-Pro 역시 4,495만 원에 구매가 가능해졌다.
기아 타스만

경쟁 모델 무쏘는 판매량 3배 넘었다

이번 할인의 배경에는 극심한 판매 부진이 있다. 타스만은 지난 9월 404대 판매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월(777대) 대비 48%나 감소한 수치다. 올해 누적 판매량도 3,200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3.8% 급감했다.

반면 경쟁 모델인 KGM 무쏘의 기세는 무섭다. 무쏘는 9월 한 달간 717대가 팔리며 KGM 내수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9,870대로 타스만의 3배가 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55%나 성장한 수치다.

타스만은 최고출력 281마력의 2.5 가솔린 터보 엔진과 넉넉한 차체를 갖췄다. 이번 할인으로 무쏘와의 가격 격차가 크게 좁혀지면서, 정통 픽업트럭의 적재 능력과 승용 SUV 수준의 편의성을 동시에 원하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기아 타스만
기아 타스만
기아 타스만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