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528마력’ 소식과 뒤섞여 혼란 가중
10월 인도분부터 사양 달라져, 계약자 확인 필요
테슬라 모델3가 또 한 번 사양 변경에 나섰다. 별도의 모델 연식 발표 없이 수시로 상품성을 개선하는 테슬라 방식 그대로다. 이번에는 국내 소비자들이 기다리던 기능이 추가됐지만, 북미 사양 소식과 뒤섞이면서 시장에 혼란도 함께 전해졌다.
가장 큰 변화는 국내 소비자들이 기다려온 ‘V2L(Vehicle-to-Load)’ 기능의 공식 적용이다. 이와 함께 디스플레이 개선 소식도 포함됐다.
문제는 비슷한 시기 북미에서 발표된 출력 및 주행거리 개선 소식이 국내 업데이트 내용과 합쳐져 퍼지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모든 개선 사항이 한 번에 적용되는 것으로 오해하는 상황이다.
한국 사양과 북미 사양, 내용은 달랐다
이번 업데이트 소식은 한국과 북미 지역을 명확히 구분해서 봐야 한다. 테슬라 코리아가 공식적으로 밝힌 내용은 편의 사양 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10월 인도되는 모델3 물량부터 16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와 블랙 헤드라이너, 그리고 V2L 기능이 새로 들어간다.
V2L은 차량 배터리 전력을 외부 전자기기에 공급하는 기능으로 캠핑이나 야외 활동 시 활용도가 높다. 반면 북미에서 전해진 출력 528마력, 제로백 3.8초, 주행거리 316마일(약 508km) 확대 등의 성능 개선은 아직 국내 적용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별개 사안이다.
결론적으로 국내 10월 인도분은 실용 기능 중심으로, 북미 시장은 성능 중심으로 각각 다른 업데이트가 진행된 셈이다.
내 차엔 뭐가 적용되는지 헷갈리는 이유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는 배경에는 테슬라의 독특한 업데이트 정책이 있다. 정해진 연식 변경 없이 상시로 부품과 기능을 바꾸다 보니, 언제 계약했는지보다 언제 차를 인도받는지가 더 중요해졌다.
이번에도 V2L과 디스플레이 개선은 10월 이후 인도분 전체에 적용되지만, Zen grey 시트나 19인치 다크노바휠 같은 옵션은 특정 트림에만 한정된다. 내가 계약한 차에 어떤 사양이 최종적으로 들어가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같은 모델3라도 인도 시점에 따라 사양이 달라지는 상황은 ‘항상 최신차를 받는다’는 장점과 ‘내 차의 정확한 사양을 알기 어렵다’는 단점을 동시에 보여준다. 기존 계약자라면 자신의 인도 시점이 10월 이후인지부터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