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118.5kWh 배터리 탑재, 차체 강성은 61% 높여

국내엔 단일 트림, 2027년 중순부터 순차 인도 예정

레인지로버 스포츠 일렉트릭 측면 / 사진=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라인업에 처음으로 순수 전기 모델이 합류한다. 118.5kWh에 달하는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유럽(WLTP) 기준 최대 609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강력한 성능과 브랜드 정체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가 이 차를 실제로 소유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구매 계획을 세우기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지점이다.

레인지로버 스포츠 일렉트릭은 장거리 주행을 염두에 둔 큰 배터리를 가졌다. 제조사(JLR)가 밝힌 DC 급속충전 시간은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약 22분이다. 10분 충전으로 최대 220km를 더 갈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레인지로버 스포츠 일렉트릭 전면 / 사진=랜드로버


다만 609km라는 주행거리는 국내 환경부 인증 수치가 아니다. 국내의 상온·저온 주행거리가 공개되어야 다른 전기 SUV와 동일 선상에서 비교가 가능하다. 실제 충전 시간 역시 충전기 사양과 배터리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역사상 가장 강한 토크, 오프로드 DNA는 그대로



강력한 전기모터는 레인지로버 스포츠 역사상 가장 높은 86.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JLR은 기존 레인지로버 일렉트릭보다 토크 상승 속도가 50% 더 빠르다고 강조했다. 단순한 수치를 넘어 실제 주행에서 강력한 힘을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레인지로버 스포츠 일렉트릭 실내 1열 / 사진=랜드로버


차체 특성도 전기 구동계에 맞춰 완전히 새로 조율했다. 차체 구조 강성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보다 61% 높고, 무게중심은 73mm 낮아졌다. 무거운 배터리를 싣고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기초 체력을 다진 셈이다.

이탈리아 카라라 대리석 채석장에서 진행한 최종 테스트는 이러한 자신감의 표현이다. 해발 900m 높이의 미끄러운 대리석 노면과 가루가 쌓인 길을 오가며 구동력 제어 성능을 시험했다. 험로 주행을 브랜드의 특징으로 삼아온 만큼, 전기 모델에서도 그 정체성을 잃지 않았다는 점을 부각했다.

지금 계약해도 2027년에나 받을 수 있다



레인지로버 스포츠 일렉트릭 전측면 / 사진=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일렉트릭은 영국 솔리헐 공장에서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함께 생산된다. 국내에는 ‘EV550 오토바이오그래피’ 단일 트림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주문 접수는 2026년 10월부터 시작된다. 실제 고객 인도는 2027년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3년 뒤에나 차량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아직 국내 판매 가격과 세부 옵션은 공개되지 않았다. 장거리 여행 계획을 세우거나 구매 예산을 짜기에는 아직 변수가 많다. 구체적인 판단은 국내 인증 주행거리와 최종 가격이 확정된 이후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레인지로버 스포츠 일렉트릭 후측면 / 사진=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일렉트릭 실내 1열 / 사진=랜드로버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