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백 5초대 성능에 사륜구동까지, 440만원의 가치는 충분할까
국내 중형 SUV 시장에 도전장 내민 BYD 씨라이언 6, 꼼꼼히 따져봤다
국산 중형 SUV의 대표주자 쏘렌토의 아성에 도전하는 수입차가 등장했다. 4000만원대 초반이라는 가격표를 달고 나타나 소비자들의 이목을 끈다.
중국 BYD가 국내 시장에 선보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SUV ‘씨라이언 6 DM-i’가 그 주인공이다. 특히 상위 트림은 전기로만 93km를 주행할 수 있는 효율성을 전면에 내세운다.
하지만 단순히 주행거리만 보고 선택하기엔 이르다. 기본 모델과 440만원 차이가 나는 상위 트림의 가치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440만원 차이, 성능과 주행거리를 얻다
씨라이언 6는 전륜구동(3750만원)과 사륜구동(AWD, 4190만원) 두 가지 트림으로 운영된다. 440만원의 가격 차이는 단순히 구동 방식의 변화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사륜구동 모델은 더 큰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다. 전륜구동 모델의 배터리 용량은 18.3kWh, 인증 전기 주행거리는 70km다. 반면 사륜구동 모델은 26.6kWh 배터리로 93km까지 전기로만 달릴 수 있다.
성능에서도 차이가 명확하다. 사륜구동 모델은 전륜과 후륜에 각각 150kW 출력의 모터를 배치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초 만에 도달하는 가속력을 보여준다. 험로 주행을 위한 머드, 샌드 모드도 추가된다.
93km 전기 주행, 누구에게 유리한 선택지인가
환경부 인증 기준 93km라는 전기 주행거리는 이 차의 활용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물론 실제 주행거리는 기온이나 공조 장치 사용 등 외부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하루 왕복 50km 거리를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라면 유류비 지출 없이 전기만으로 이동이 가능한 셈이다. 이처럼 전기 주행의 이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집이나 직장에 충전 시설이 갖춰져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장거리 이동 시에는 가솔린 엔진이 개입해 주행거리 불안감을 해소한다. DC 급속 충전은 최대 18kW까지 지원하며, 외부 기기에 전력을 공급하는 V2L 기능도 갖췄다.
가격 차이엔 편의 사양도 포함됐다
두 트림의 차이는 성능과 주행거리에만 그치지 않는다. 440만원의 추가 비용에는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편의 사양도 포함되어 있다.
사륜구동 모델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와 운전석 8방향 전동 조절 및 메모리 기능이 기본 적용된다. 한 차를 여러 명이 운전하는 경우, 메모리 시트는 매번 시트를 조절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유용한 기능이다.
이 외에도 서브우퍼를 포함한 인피니티 10-스피커 오디오 시스템과 멀티 컬러 앰비언트 라이트가 추가돼 실내 만족감을 높인다. 결국 440만원의 가치는 운전자의 주행 패턴과 편의 사양 선호도에 따라 다르게 매겨질 수밖에 없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